김병기 "이 시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추경 속도전 의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오른쪽)·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나란히 손을 잡고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대행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제대로 작동해야 정부도 움직이고 민생도 회복된다. 더는 늦출 수가 없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라며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특히 전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0조 원(세입 경정 포함)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지금 민생을 살려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늦어도 다음 달 4일 임시국회 회기 전까지 추경 심사와 처리를 마친다는 게 민주당 원내지도부 의지다.

여야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중재로 26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도 이때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팽팽해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김 대행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내각이 안정돼야 정부가 움직이고 비상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여당으로서 엄호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엔 “당리당략보다 국정, 정쟁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대행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날 의원총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동영·안규백·김성환·강선우 의원 등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동료 의원들이 줄을 이으면서 의원총회 개회가 5분가량 늦어졌다. 또한 나란히 차기 민주당 당 대표로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박찬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손을 잡고 입장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