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그녀는 오늘도 변화를 받아들인다. 점점 짧아지는 머리카락처럼, 덜어낸 만큼 시원해지는 감정들. 여름의 문턱, 문득 방문을 열었더니 내 방 한가운데 계절이 서 있다. 흐린 날의 부스스한 빛 아래, 임지현은 한쪽 어깨가 느슨하게 드러난 셔츠와 올리브빛 쇼츠로 ‘지금’의 기분을 입는다. 이 룩은 어딘가 단정하지만, 끝내 단정하지 않은 감정의 파도 같다.
오버핏 셔츠는 마치 누군가의 셔츠를 슬쩍 걸친 듯한 여유로움을 풍긴다. 단추는 반쯤만 잠그고, 소매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듯 걷어올렸다. 어깨 라인을 타고 흐르는 실루엣은 어떤 설명보다 자유롭다. 짧은 쇼츠는 한층 더 레트로한 무드를 강조한다. 미니멀하면서도 밀리터리 무드가 느껴지는 컬러감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운동화와 양말, 작고 힘없는 복조리 백까지 더해지며, 오늘 하루의 무드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이 룩이 강한 이유는 스타일이 아니라 태도다. 찍은 듯 찍지 않은 듯한 셀카, 흐트러진 옷장, 살짝 비친 허리선. 이 모든 요소는 '꾸미지 않음'이 주는 솔직함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그래서 임지현의 옷차림은 그저 예쁜 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방식이 된다.
하루쯤은 옷장을 열고 가장 편안한 셔츠를 꺼내보자. 단추는 모두 채우지 않아도 된다. 하의는 짧을수록, 마음은 가벼울수록 좋다. 스타일이 아니라 기분을 입는 날, 임지현처럼 여름의 감정을 가볍게 걸쳐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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