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설명회’에서 K-건축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23년 시에서 추진한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계획’의 연장선으로, 건축물을 넘어 ‘건축가’의 초점을 맞춰 K-건축을 알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올해 5월 제42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 건물들을 직접 찾아 건축가와 소통하는 등 국내 건축가의 위상 강화와 건축 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이날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가장 크게 우리가 영향을 받는 하드웨어가 있다면 바로 건축 부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건축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06년부터 일찌감치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를 표방하면서 각종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까지 영향력이 지대한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는 발표를 했었다”며 “각종 정책에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도입해 이른바 서비스 콘텐츠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자인 서울 선언부터 성냥갑 아파트 퇴출, 그리고 도시 건축 디자인 혁신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하드웨어에 디자인 정책의 일환이었다”며 “지금도 도시 건축 혁신정책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가 추진하는 ‘K-건축문화 종합지원’은 ‘국내 프로젝트 참여 기회 확대 및 해외 진출 지원’, ‘국제 도시공간 디자인상 신설’, ‘혁신건축가 발굴 및 지원’, ‘건축가 존중문화 정착’ 등 4대 분야 11개 과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시는 설계 공모 보상금을 기존 1억원 이내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공모에 선정될 경우 국내외 전시와 홍보, 공공사업 협업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 11개 대사관 및 문화원과 서울 비엔날레를 위한 도시건축 분야 문화교류 협력의향서를 맺은 바 있어 앞으로도 매년 도시와의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오는 9월 26일 개최 예정인 ‘제5회 서울건축비엔날레’에 전 세계 건축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자리를 활용해 국내 건축가들의 작품과 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오 시장은 “경쟁력 갖춘 혁신건축가가 국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무대에서 K-건축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신진건축가들이 서울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이 테스트베드이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브랜드인 ‘K’의 명맥을 K-건축이 이어 나가도록 건축가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피력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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