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식당에 전화해 과거 배달 잘못으로 추후 주문 시 서비스를 주기로 했다며 공짜음식을 받아 먹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했다.
2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치킨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한 손님에게 한 달여 전 배달 주문했던 날짜를 정확하게 이야기하며 치킨 한 마리를 무료로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저는 잘못 배달된 경우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손님이) 안 먹으면 회수 후 환불 조치, 다시 음식을 해 달라고 하면 회수한 뒤 다시 배달해 준다. 두 경우 모두 아니면 차액만 환불 보상으로 진행한다"며 "그래서 제가 '그런 약속을 했을리 없다'고 너무 완강히 대처하니까 '음식 못 주면 어쩔 수 없죠'하고는 다시 연락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기존 브랜드에서 다른 치킨 브랜드로 바꿔 영업을 시작했다는 A씨는 "지난해에도 똑같은 레퍼토리로 전화가 와서 옥신각신 하다가 거절했는데 오늘도 비슷한 남성이 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했다"며 "통화 내역이 있다길래 '치킨 공짜로 준다고 한 내용이 확인되면 전화달라'고 했더니 연락이 두절됐다"로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바로 옆에 위치한 치킨집, 분식집, 중국집에도 해당 남성이 전화해 같은 수법을 썼다.
이 남성은 "지난번 주문 때 김밥 2줄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 뒤 공짜 음식을 받아갔고, 같은 방식으로 치킨도 배달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중국집은 배달 직전에 치킨집 사장님께 (사기 전화 관련) 내용을 전달 받아 피해를 면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배달 간 주소는 모두 같은 곳이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증거를 모아서 고소해라", "신고해야 한다", "이정도면 '배달 거지'를 넘어서 사기꾼이다", "신고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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