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풀린 SKT…단통법 폐지 앞두고 분위기 반전 시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족쇄 풀린 SKT…단통법 폐지 앞두고 분위기 반전 시도

한스경제 2025-06-24 12:33:30 신고

3줄요약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인한 50일간의 영업 중지를 마치고 신규 가입자 모집을 재개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경쟁사들이 보조금을 푸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이었던 SKT가 분위기 반전을 꾀할 기회를 얻었다. /박정현 기자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인한 50일간의 영업 중지를 마치고 신규 가입자 모집을 재개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경쟁사들이 보조금을 푸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이었던 SKT가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2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유심 교체 건수가 934만개에 이르고, 7~8월에 유심 1000만개를 추가 확보해 수급에 문제가 없게 됐다"면서 사실상 영업 재개를 선언했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7월은 폴더블7이 출시되는데다 단통법 폐지가 맞물리는 때"라면서 "영업 정상화를 위해 전체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차질없이 잘 준비해서 영업 재개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 마케팅비용이 전년 대비 확충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벤트가 많아 짐작 하기 어렵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하겠다"고 답했다. 

업계는 7월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전만큼은 아니지만, 7월에는 마케팅 총력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SKT는 잃어버린 가입자를 회복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할 것이고 LG유플러스는 이번 기회를 통해 최소한 KT 수준까지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T 역시 SKT를 추격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광화문의 한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을 찾은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29.
서울 광화문의 한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을 찾은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29.

SKT의 영업 제한은 대리점에도 큰 타격이었다. 갤럭시S25 엣지 출시에 맞춰 수요가 높았던 지난달 SKT 고객 60만 명이 타사로 이탈했고, 요금제 유지에 따른 수수료까지 줄어들었다. SKT대리점협의회는 “도매점은 물밑 영업을 이어갔지만, 경쟁사의 보조금이 높아 실질적 영업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대리점들은 “해킹 사고는 조사와 보완의 문제이지, 영업 정지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소비자 불편과 시장 혼란을 이유로 조속한 영업 재개를 요구해왔다.

SKT도 소비자와 대리점의 피해 보상 방안은 영업 정상화가 선행되야 가능하다며 입장을 미뤄왔다. 영업 정상화가 됨으로써 보상에 대한 책임은 회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유통망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오늘과 내일 중으로 정리해 이번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발표할 예정”이라며 “보상은 7월 중 이뤄지며, 저가 요금제 가입자도 모두 실적으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5.08.
유영상 SKT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5.08.

SKT는 영업을 재개했지만 SKT가 안고 있는 해킹 사태의 책임은 여전히 무겁다.

SKT가 3년 전 침투한 악성코드를 뒤늦게 탐지한데다 해킹을 인지했음에도 기업 내부적으로 수습하려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뒤늦게 신고하고 기술 지원을 거부한 점, 소비자 원성이 커진 뒤에야 '실물 유심' 교체를 시작해 수습에 비용을 아낀 정황에 대한 비판이 잔존한다.

소비자 피해에 대한 대책도 미진하다. 정부가 통신사 간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를 거론했지만 SKT는 “검토 중”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KT의 소비자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인 소비자신뢰회복위원회는 아직 보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희섭 PR센터장은 "조만간 논의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SKT가 영업을 재개했지만 실추된 신뢰 회복과 해킹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