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일 마침 6·25 기념일인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가능한 방법들을 좀 더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 중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도 “우리가 공동체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어떤 사람이나 집단, 지역에 대해 상응하는 보상을 충분히 했느냐는 점에서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약은 사람들은 잘 빠져나가고, 힘없는 사람만 희생당한다’는 억울한 심정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안보라는 게 지금은 경제 문제와 직결돼 있어, 정치 구호처럼 들리던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밥이다’는 말이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한반도에 평화 체계를 구축하는 일, 안보를 튼튼히 하는 일은 우리가 반드시 신경 써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는 언제나 존재하지만, 그 피해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물가와 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가 더 가중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정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이 혼란과 격변의 시기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주셔서 각별히 감사드린다”며 “다들 참 어려우실 텐데, 저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인사업자나 사적 조직의 구성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거대 공동체에서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수행하는 대리인들”이라며 “현상에서 약간의 상황 변동이 있더라도, 우리의 본질적 직무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 상황은 언제나 파도처럼 출렁이지만, 그 본질은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고 계신 국무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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