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은 저력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세계 3대 강국 실현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진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가 보완된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AI를 개발하고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국내 AI 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딥시크 개발로 이슈가 됐던 지난 2월 과기정통부 등이 마련한 긴급 간담회에서도 한국 AI 업계 수준이 저평가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배 후보자는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한국 모델이 주목할 만한 글로벌 AI로 등재됐고, 올해 더 많은 AI 모델이 세계적 수준의 모델로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소가 올해 낸 보고서에 유일하게 포함된 국내 AI 모델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다. 배 원장은 엑사원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AI 정책에 대해선 “이제 어떤 분야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산업 분야, 모든 기술 분야와 AI가 결합돼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모든 국민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AI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만 쓸 수 있는 AI를 만들 것인가 글로벌 수준의 AI에 도전할 것인가 거기에 답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외 과학기술 분야 전문성에 대한 질문에 “AI 전문가이기 전에 과학기술인이다.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인 알파폴드 로제타폴드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들이 나온 것엔 AI와 기초 과학 연구의 결합이 있었다”며 “특히 바이오, 제조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이 기초 과학 연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기초 과학 연구와 AI 생태계를 잘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방송·통신 분야 분리 등 과기정통부 조직 개편이 언급되는 데 대해 “지금 과기정통부 운영 방안에 대해서 상세히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다. 업무 파악 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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