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임준혁 기자] 필터·소재 기업 시노펙스가 총 386만달러 규모의 인공신장기용 혈액투석기를 향후 5년 간 모로코에 수출한다.
시노펙스는 지난 23일 모로코 혈액투석 관련 의료기기 기업 프리메딕(PRIMEDIC)과 수출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리메딕과 지난 3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3개월여만이며 시노펙스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인공신장기용 혈액투석기 제품이 처음 해외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프리메딕은 이달 18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시노펙스 경기 화성 사업장의 혈액여과(투석)기 생산라인 점검, 인공신장기 R&D센터 방문, KSN 2025 참관 등의 일정을 통해 계약조건에 대한 최종 검토를 마무리하고 모로코에 제품 수입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시노펙스는 프리메딕에 1차 기본 계약기간 3년 동안 약 218만달러 규모의 인공신장기용 혈액투석기를 공급한다. 이후 1년 단위로 2회 자동 연장하는 추가 선택 조건을 적용해 5년 간 총 386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프리메딕 고위 관계자는 “시노펙스 생산 라인은 유럽 CE에서 의료기기 생산시설에 대한 인증인 ISO13485를 획득한 사업장으로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보고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시노펙스와의 이번 계약이 모로코 혈액투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화성 방교동 사업장에 연간 230만개 혈액투석 필터 생산이 가능한 설비투자와 GMP 인증, ISO 13485 인증,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서울대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의 공식 환자 임상을 마쳤다.
이진태 시노펙스 인공신장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출 계약은 당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제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라며 “향후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한 CE MDR, 미국 FDA 인증 획득 및 글로벌 학술 활동을 통해 명실상부한 혈액투석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노펙스는 최근 KSN 2025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혈액투석 필터를 비롯한 인공신장기(HD), 인공신장기용 정수기 등 제품개발 내용을 발표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여행투석 플랫폼인 ‘넥스케어(Nexcare)’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국내 혈액투석 필터는 매년 약 2400만개가 사용되고 있으며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산화에 성공한 시노펙스 제품의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노펙스는 인공신장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혈액투석 필터, 인공신장기, 이동형 정수기, 혈액회로, CRRT기기, 혈액투석액 등 다양한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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