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4일 "호남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에 보내기 위해 충남을 경유하는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은 호남-수도권 송전선로의 경유지로써 애꿎은 피해만 보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새만금-신서산, 신서산-청양, 청양-고덕 등 345kV의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포함됐고, 해저케이블을 활용해 새만금-서화성, 신해남-당진화력, 신해남-서인천복합 등 500kV급 초고압 직류 송전전선로도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집중된 지역으로, 이미 1천395㎞에 달하는 송전선로로 고통받고 있다"며 "추가 송전선로 건설은 자연환경 훼손, 전자파·소음 피해, 지가 하락 등 주민 피해를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를 분리할 게 아니라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에 수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송전선로 건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