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약동학 모델 공개···글로벌 진출 과학적 기반 강화

대웅제약이 ‘2025 PAGE 학회’에서 국산 최초 SGLT-2 억제제인 엔블로의 집단약동학 모델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대웅제약]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약동학(PK) 작용을 정밀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회를 통해 공개하며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부터 4일간 그리스에서 열린 ‘2025 PAGE 학회’에서 국산 최초 SGLT-2 억제제인 엔블로의 집단약동학 모델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와 공동으, 총 446명의 한국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물의 체내 흡수·분포·배출 과정을 수학적으로 예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이, 식사 여부, 신장·간 기능 등 환자별 특성을 고려해 약물 반응을 정량화하고 실제 임상 상황에 적용 가능한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엔블로가 체내에서 조직별로 다르게 분포하는 특성을 반영해 3구획 모델을 적용해 △적합도 분석(GOF) △잔차분석(Residual Plot) △시각적 예측검증(VPC) 등 다양한 지표에서 모델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약동학 모델을 기반으로 고령자나 간·신장 기능 저하 환자에 대한 맞춤형 용량 조절, 적응증 확장, 복합제 개발 등에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허가 전략 수립 및 임상 설계 고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최적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엔블로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블로는 국내 36호 신약이자 국산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다. 0.3mg 저용량에도 혈당 강하, 체중 감소, 지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