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가 소방공무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기 위해 의정부소방서와 소방동료상담소 청사 내에 총 50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이달부터 약 1년간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문화 나눔 프로그램 ‘나눔미술은행’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나눔미술은행’은 문화 소외지역 내 공공기관에 현대미술 작품을 무상으로 대여하고, 기획부터 설치까지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의정부소방서에는 회화, 사진 등 총 40점이 전시되며, 소방동료상담소 청사에는 10점의 작품이 배치된다. 이들 작품은 모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소장품으로, 높은 예술성과 다양성을 갖춘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비롯한 정신적 충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예술 감상을 통한 심리적 치유 가능성에 주목했고, 대전소방본부의 선행 사례를 참고해 본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강대훈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미술 작품 감상은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나눔미술은행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경기도 내 소방서에 적극 도입해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과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기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공공간 속 예술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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