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숨진 부산 여고생 3명의 폰에서 문자도 카톡도 지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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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숨진 부산 여고생 3명의 폰에서 문자도 카톡도 지워져 있었다

위키트리 2025-06-24 1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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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폴리스라인 자료사진. / 뉴스1

부산에서 숨진 예술고등학교 여고생 3명이 사망 직전 가족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들의 휴대전화에서는 관련 메시지와 대화 기록이 모두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가 24일 보도헸다. 일부 학부모가 학생들이 사망한 이유가 단순한 학업이나 진로 문제가 아니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숨진 학생들은 숨지기 직전인 지난 21일 0시쯤 가족에게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유족 측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에서 문자와 카카오톡 대화 기록이 모두 삭제돼 있었다”고 전했다. 숨진 학생들과 친구인 딸을 둔 학부모이자 학교 학부모회 간부인 이모 씨는 동아일보에 “자필 유서를 남기고도 휴대전화 기록을 지운 건 상반된 행동”이라며 “무언가를 감추려 한 정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 전날인 20일 오후 숨진 학생들은 실기 강사 한 명과 상담한 뒤 교실에서 울며 나갔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이들은 오후 3시 반쯤 귀가했고, 다음 날 오전 1시 39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학부모는 올해 실기 강사진의 대규모 교체가 있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학부모들은 “올해 3월 실기 강사 14명 중 11명이 한꺼번에 교체됐고, 그중 1명이 숨진 학생들이 속한 2학년 전체 수업을 맡았다. 나머지 13명은 1, 3학년 수업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20여 명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경찰청과 부산시교육청에 진상 규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부산 여고생 3명 동반 사망] 같은 학교 친구들 입에서 이런 말 나왔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사망한 여교생 3명이 학교 강사와 갈등을 겪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숨진 학생들과 같은 학년 학생, 학부모들은 숨진 학생들이 올 3월 부임한 학교 전임 강사와 갈등을 겪어왔다고 증언했다.

21일 오전 1시 39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한 예술계 고등학교에 다니던 2학년 여학생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오전 2시 11분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셋의 빈소는 부산 시내 병원에 각각 마련됐다.

학부모들은 부산일보에 학생들이 모두 밝고 정상적인 아이들이었고 예체능 쪽으로 미래가 촉망받는 아이들이었다고 밝혔다.

숨진 여학생들은 사고 하루 전인 20일에도 정상적으로 등교해 수업에 참여했다. 전공 수업 시간에 한 전임 강사가 이들 중 한 명의 태도를 지적하며 "그런 식으로 할 거면 뒤로 가고 하지 말라"는 취지로 훈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생은 “사건 당일 수업 시간에도 전공 강사가 학생의 실습이 시작된 지 20~30초 만에 음악을 멈추고 숨진 친구 중 한 명에게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고 증언했다. 해당 강사는 지난 3월 새로 부임한 인물이다.

같은 학년 학생들은 숨진 친구들이 해당 강사와 수 차례 마찰을 빚었다고 증언했다. A양은 “학생들이 전임 강사에게 전공 수업 시간에 자습 시간을 요구했고 이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며 “숨진 친구들은 실기 수업에 자주 참여를 안했는데 선생님이 따로 불러서 아이들을 혼내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부산일보에 밝혔다.

문제의 학교가 10년 넘게 관선 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행정이 부실한 점이 비극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매체는 전했다.

학부모 B 씨는 매체에 “강사가 아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자주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관련 자료를 모아 고소를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파트 옥상에선 학생들의 가방과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자필 유서도 나왔다. 한 학생의 휴대전화에선 가족에게 남긴 1분가량의 짧은 영상이 나왔다. 유서엔 학업에 대한 부담, 학교생활에 대한 언급, 대학 입시와 관련한 고민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 수사와 교육청 감사에서 이 유서의 내용이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핵심 단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체에 따르면 숨진 학생들은 사망 전 가족들에게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한 학생의 어머니가 다른 두 학생의 어머니에게 연락해 상황을 공유한 뒤 경찰에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동대책반을 구성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숨진 날 오전 10시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중등교육과장 등을 중심으로 공동대책반을 구성해 사망 경위를 자체 조사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도 착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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