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5월 대비 6.9p가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7을 기록한 뒤,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에 전월 대비 12.5p 하락한 이후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100선을 하회했다. 이후 5월(101.8)에는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00선을 넘어섰으며 6월에는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을 비롯해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2차 추경안 편성과 함께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2) △생활형편전망CSI(101)는 각각 5월에 비해 2p와 4p가 상승했으며 △가계수입전망CSI(102) △소비지출전망CSI(110)은 각각 3p와 2p가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74·+11p)와 △향후경기전망CSI(107·+16p)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가격전망CSI(120)는 5월보다 9p가 올랐다. 이는 1년 후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해당 지수는 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증가 폭은 2023년 3월(+9p)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밖에 금리수준전망CSI(87)과 물가수준전망CSI(140)는 각각 6p와 5p가 하락했으며 임금수준전망CSI(124)는 4p가 상승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로 5월과 동일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0.2%p 내려갔으며 3년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4%로 0.1%p가 하락했다.
향후 1년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1.5%)·공공요금(44.4%)·공업제품(35.5%)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3.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4.0%p),과 공공요금(-2.6%p)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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