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외형 축소’ 11번가, 몸값 올리기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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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외형 축소’ 11번가, 몸값 올리기 순항할까

더리브스 2025-06-24 09:0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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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있는 11번가가 적자를 줄였지만 외형 감소는 방어하지 못했다. 매각 절차가 진행되기 위해선 몸값을 올려야 하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1번가는 고정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손실을 줄여 왔다.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전략보다 당장 수익성을 올리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11번가로선 내실 경영과 외형 유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생각보다 통매각이 지연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FI)은 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적자폭 줄어…매출 3000억원 이상 감소


11번가가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최근 3개년 11번가의 영업손실은 1515억원(2022년), 1258억원(2023년), 754억원(2024년)으로 3년 만에 절반 이상 개선됐다.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933억원으로 전년 동기(1313억원) 대비 380억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11번가는 107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동기(20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적자 폭을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감소했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11번가의 몸집은 쪼그라든 셈이다.

11번가의 최근 3개년 매출액은 7890억원(2022년)에서 8655억원(2023년)으로 9% 소폭 상승했다가 지난해 5618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최근 1분기만 하더라도 매출은 1139억원으로 전년 동기(1712억원) 대비 34% 하락했다.


고정비 절감 및 비효율 구조 축소 중


11번가. [그래픽=황민우 기자]
11번가. [그래픽=황민우 기자]

물류센터에 투자해 직매입 비중을 키워 수익을 끌어올린 쿠팡과 달리 11번가는 당장 무리해서 투자에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11번가는 이미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는 데다 지금보다 적자 폭을 키우면서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11번가가 선택한 건 사옥 이전과 희망퇴직 등으로 고정비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11번가는 지난 2023년 11월을 시작으로 지난 3월까지 세 번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옥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도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했다.

또한 직매입 효율화, 배송 서비스 재정비 등도 실시되고 있다. 11번가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자주 찾는 상품 중심의 직매입을 효율화하고 오픈마켓 판매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고물가,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낮은 점을 감안해 고객 유입과 충성도를 높이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익성 높이고 내실 탄탄히”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11번가 매각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흑자를 창출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이 지난해 11번가 인수를 시도했지만 오아시스의 제안 금액이 FI의 기대에 맞지 않아 무산됐다.

모회사 SK스퀘어는 약 7년 전 FI와 약속한 기한(2023년 11월)까지 11번가를 기업공개(IPO)에 성공시키겠단 조건을 지키지 못했다. 이후 콜옵션 권리를 포기하면서 11번가는 매각 대상에 올랐다. 

SK스퀘어는 오는 10월 다시 콜옵션을 행사할건지를 FI와 협의할 예정이다. FI들은 엑시트를 위해 기프티콘 사업에 대한 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앞서 SK그룹이 11번가를 기업가치 평가절하로 매각하려 했으나 티메프(티머니·위메프) 사태 등으로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해 (11번가를)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 살려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11번가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효율을 시도하는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11번가가 처한 상황상 대규모 투자는 어려워 보이고 물류 효율화 등의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수년 전에 이커머스 업체들이 물류에 투자하던 시점이 있었지만 돈을 많이 쏟아야 한다”고 답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지난 2022년) 슈팅배송을 시작하면서 물류센터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매달 들어가는 운영비 등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며 “이미 물류 센터는 있지만 단계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티메프 사태 등 무리하면 안 된다는 결과들을 봐 왔으며 경기도 좋지 않아 수익성을 높이고 내실을 탄탄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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