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부진 '엘리오' 북미에서도 고전…픽사 개봉작 역대 최저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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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부진 '엘리오' 북미에서도 고전…픽사 개봉작 역대 최저 성적

이데일리 2025-06-24 08:4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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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오’가 픽사 역사상 가장 부진한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24일(한국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수입 집계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북미 3750개 극장에서 개봉한 ‘엘리오’는 주말 사흘간 2100만달러(약 290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다.

애니메이션 명가로 불려온 픽사 스튜디오의 역대 개봉작 통틀어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이전까지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작품은 국내에선 흥행에 성공했으나 북미에서 2023년 개봉 첫 주 약 3000만 달러를 기록한 ‘엘리멘탈’이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픽사 측이 개봉 전부터 ‘엘리오’의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엘리멘탈’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개봉 후 스코어는 ‘엘리멘탈’보다 30%나 밑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엘리오’는 제작·마케팅 비용에만 최소 2억 5000만 달러(약 3453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YT는 ‘엘리오’가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출구 조사에서 ‘A’ 등급을 받는 등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인 점을 들어 “품질이 (흥행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최근 극장가의 추세로 바라봤을 때, ‘엘리오’가 인지도 있는 원작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아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기존의 원작 없이 완전히 새로 만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극장 박스오피스에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하고,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에 가족 관객들은 티켓 구매 비용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원한다”고 짚었다.

픽사의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처럼 1편이 이미 흥행에 성공해 작품성이 검증된 경우는 관객들이 속편을 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작품에는 굳이 비싼 돈을 들여 극장에 보러 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꼭 극장에서 관람하지 않아도 조금만 기다리면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된 환경이 극장 관객들의 ‘오리지널’ 작품 기피 현상을 만들어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NYT는 이런 환경에서 다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도 오리지널 신작의 흥행 실패를 경험했지만, 픽사의 경우에는 100% 미국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면서 인건비 등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고 손실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다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은 이미 해외 제작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는 판타지물 ‘드래곤 길들이기’가 차지했고, 새로 개봉한 좀비 영화 ‘28년 후’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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