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되나...요동치는 국제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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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되나...요동치는 국제 유가

한스경제 2025-06-24 08:1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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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모습/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모습/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공습하면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 등에 따르면 23일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36% 오른 배럴당 76.32달러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3.27% 오른 79.4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던 지난 21일에는 배럴당 8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서자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지만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선택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확전시 배럴당 최대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말 이란이 석유 수출 체제에 대한 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1656.17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38원 올랐다. 경유도 1519.69원으로 3.32원 올라 거래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중국, 일본, 한국, 인도, 유럽 등 주요 수입국을 포함한 세계 에너지 시장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 한국 수입 원유의 68%가 이 지역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 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가동에 돌입했다. 

당장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는 차질이 없지만 특이 동향이 발생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3일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해 중동 사태·국내외 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를 비롯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행은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오늘 국제유가가 2~3%대 상승 출발하는 등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제에너지 가격 및 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행은 "정부가 어려운 세수 여건 속에서도 유류세 인하조치를 2개월 연장한 만큼 범정부 석유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유가 상승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국내 석유류 시장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현재까지 국내 원유와 LNG 도입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 31척도 안전 운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중동 사태와 관련해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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