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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는 경제적으로 자립하며 늘 배우고 도전함은 물론 개방적 사고로 삶을 개척하는 것이고 ‘파워’는 취미와 건강,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파워 소비 주체를 말한다. 이미 카드사 통계에 따르면 시니어의 소비는 2040세대에 비해 여가 쇼핑 등에서 앞선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기적을 일군 ‘위대한 그들’(Great Old)이 다시 ‘액티브 파워 시니어’로 꺼지지 않는 생산의 주역이 돼 돌아오고 있다.
평생 현역 시대를 맞아 기업으로서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적합한 직무 수행 능력을 갖춘 인재를 나이와 관계없이 채용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직무에 적합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조직 운영의 필수 전략일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산업현장 직무 중심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제공하고 있다. 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직무능력 표준화는 여러 장점이 있다. 인사 전담 조직이 부재하거나 인사관리자가 부족한 대부분의 중소·중견기업에서 직무에 적합한 채용·교육훈련·배치와 공정한 성과평가·보상 등 인사관리 전반에 기초적인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이다. 또한 직원들의 직무만족도 향상, 초과근무 감소 및 유연근무제 확산 등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공단은 직무 중심 인사관리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국가가 제공하는 직무능력표준이 AI와 만나 개인별 직무능력 정보관리 플랫폼인 ‘직무능력은행’에 탑재되면 평생 저축한 내 직무역량 증거를 내 계좌에 마이데이터로 직접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직무능력은행은 훈련·자격·경력 등 개인이 습득한 다양한 직무능력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직무능력 인증서로 발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누적 회원은 6만 3000여 명이며 지금까지 5만 4000여 건의 인증서가 발급됐다. 고용24와 연동해 18개 시스템 18종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며 지난 4월부터는 ‘국방인사정보체계’와 연계해 군 간부의 경력과 자격 사항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전역 장병의 군에서의 경력을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AI 시대에는 ‘누가 인재인가’라는 관점을 넘어 ‘누가 이 직무에 가장 적합한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정교한 직무능력 관리 체계로 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은 근로자의 직무능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직무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인재의 성장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근로자 개개인이 보유한 ‘역량의 총합’이 증가하면 국가 인적자원 역량의 총합이 증가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역피라미드 인구구조에서 국가가 생존하는 길이 될 것이다. AI 기반 직무능력은행이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으로 평생 현역의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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