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약속했으나, 출시가 지연되면서 주주들이 직접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로이터를 인용해 애플이 차세대 AI 기능 출시가 늦어지면서 주주들이 소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AI 업그레이드를 미루면서 아이폰 판매가 감소했고, 주가도 하락하면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피고로 지목됐다.
애플은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4)'에서 아이폰16에 새로운 AI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이 주주들의 주장이다. AI 기반 시리 기능이 오는 2026년으로 연기됐고, 이후에도 AI 개발이 지연되면서 주가는 25% 급락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9,000억달러(약 1,242조 6,300억 원)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
이번 소송은 에픽게임즈와의 앱스토어 수수료 분쟁, 아이폰16 기능 미이행 관련 소송 등 애플이 직면한 법적 문제들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광고심의기구(NAD)도 애플이 AI 기능을 마치 즉시 사용 가능한 것처럼 광고한 점을 지적하며, 해당 광고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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