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3일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어느 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의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 수석은 작년에 여야간 합의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했기 때문에 올해는 이대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작년 총선 이후 민주당이 12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뒤 국민의힘에 7개를 받을지 말지 결정하라고 통보한거지 합의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이 바뀌었고 민주당은 현재 190석 거대 여당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가지는 건 이재명과 민주당의 일당독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치를 하겠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협상 과정에서는 단 한치의 양보도 없이 본인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걸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한다"며 "겉으로는 혁신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양보 없는 일당독재 모습이고 우리는 이런걸 양두구육적 행동이라 말한다"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서 별다른 협상을 할 수 없었다"며 "상임위원장의 비정상화된 배정을 정상화시켜달란 저희의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거부했기 때문에 본회의 개최 일정을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가진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더 이상 협상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게 결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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