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국민의힘 쇄신’…김용태·송언석 샅바싸움에 공전만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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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국민의힘 쇄신’…김용태·송언석 샅바싸움에 공전만 거듭

이데일리 2025-06-23 17:07: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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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6·3 대선’에서 패배해 야당이 된 국민의힘의 당 쇄신안 논의가 사실상 멈춰 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개혁안 방법론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공전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오는 30일 예정된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만료일이 쇄신안 논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을 방문해 김진태 지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장은 23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만나 당 쇄신 방안과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날 인천, 이날 강원까지 방문한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 주 울산과 대전 등을 추가로 찾아 현장에서 당원들의 당 쇄신안 관련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김 지사와의 면담에 대해 “강원도지사께서 개혁의 방향성에 공감해 주셨다”며 “우리 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고 많은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반성하고 변화하고 개혁하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에 지사께서도 그러한 방향성을 이어가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대 당 개혁안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비롯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 감사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당론 결정 시 당심과 민심 모두 반영 △100% 상향식 공천 실시 등 5대 개혁안을 밝힌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개혁안 완수를 위해 자신의 임기도 연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오는 30일로 예정된 임기 만료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당원을 직접 접촉해 개혁안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혁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구(舊)주류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지난 16일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는 친윤(親윤석열)계와 중진 등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김 비대위원장 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을 고려해 새롭게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개혁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원내·외 인사를 가리지 않고 혁신위원장 인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문제는 원내 의원들의 의견도 하나로 모이지 않아 개혁안 방법론 논의는 물론 혁신위 구성조차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친윤계는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임명직에 불과한 김 비대위원장이 개혁안을 추진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한(親한동훈)계는 김 비대위원장 개혁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혁신위 출범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일각에선 오는 30일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만료일이 당 쇄신안 논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 혁신위 구성 권한은 김 비대위원장에게 있지만, 임기가 종료되면 송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도 맡게 돼 혁신위를 구성할 권한이 생기 때문이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30일 이후에야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혁신위를 띄울 것으로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당내 친한계와 친윤계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이전에 개혁안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가 당 쇄신안 해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대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초선, 재선, 중진 의원 모임에서 빠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하자 하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나와서 좀 당의 혁신을 좀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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