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18.7원 오른 1384.3원을 기록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1387.2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9.4원 오른 1375원에 출발한 뒤 고점을 높였다. 오전 10시 30분께엔 1385.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주말 고조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향후 2주 이내에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협상 시한을 제시했지만 21일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 의회가 맞불로 주요 원유와 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의결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확대할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춰 달러 강세에 힘을 실을 공산이 높다.
단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험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달러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99.212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99.003 수준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중반대로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레벨을 높여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중동 이슈가 장기적인 이벤트일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환율은 속도 조절 수준에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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