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담장 넘보는 K푸드, ‘실크로드’ 다시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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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담장 넘보는 K푸드, ‘실크로드’ 다시 밟을까

이뉴스투데이 2025-06-23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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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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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던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간 교역에 훈풍이 일며 국내 식품기업 수출 전선에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됐다.

앞서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 대체 시장 격으로 꼽히는 국가에서 성과를 다진 만큼 새 정부의 ‘실리외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 내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한·중 FTA 무역기술장벽위원회와 한·러 친선문화 큰잔치 등 주요 교역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 측은 중국 측에 주요 수출품과 국내 기업의 어려움을 중국 측에 전달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무역 장벽 현안과 해소방안을 논의하면서 수출 원활화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K푸드 홍보행사도 약 5000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이처럼 중국과 러시아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이재명 정부 출범을 통해 해당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한 때 K푸드 수출 1위의 ‘큰손’으로 일컬어졌으나 지난해 라면, 냉동김밥 등이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임에 따라 2위로 내려왔다. 러시아의 경우 팔도가 해외매출 중 90%에 가까운 수익을 러시아에서 거두는 등 K푸드 기업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현지 성장세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빠른 시일 내로 대러제재 해제와 루블화 가치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식품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작업도 K푸드 전망을 밝게 비추는 요소 중 하나다. 과거 사드배치 보복조치에 따른 한한령으로 롯데웰푸드를 비롯한 일부 국내 식품 기업이 타격을 입으며 중국 시장 진출 규모를 줄여나간 바 있다.

실제 사드 논란 이전까지 중국 내에서 50%에 가까운 매출을 거둔 롯데웰푸드는 이 당시 인도로 시선을 돌리며 새 시장을 개척했다. 롯데웰푸드 측은 현재까지는 청도 법인 매각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간 관계 개선에 진척이 있을 경우 롯데웰푸드 입장에서는 세계에서 소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 시장 투자 확장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식품 기업들은 새 정부가 대선 당시 선언한 실리외교와 10대 공약으로 내세운 K푸드 육성 방안 공약 등 두 약속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정부가 기업이 직면한 위험 요소들을 해결해 주길 바라는 눈치다.

한편 국제 정세 변화로 대러제재 해제 예측과 러·우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미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팔도와 오리온 등 라면, 제과업체가 꾸준히 호실적을 거둔 만큼 불확실성까지 해소될 경우 다른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도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반면 러시아 수출량 확대를 위해서는 제재 해제와 종전협상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협상의 중재자로 나섰지만, 아직까지 협상에 구체적인 진전이 없어 기대치만을 갖고 시장을 넓히기에는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실리외교가 효과를 발휘한다면 기업 입장에서 매출 증대 등 수익성 강화 효과는 당연히 기대된다”며 “대러관계도 회복세를 보이고 러·우전쟁 평화협정도 마무리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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