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가는 6·25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10대와 20대 청년 20여명이 6인의 참전 용사를 만나 그들이 기억하는 전쟁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 콘텐츠로 만들었다. 이 콘텐츠를 전시로 구성한 '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No one left behind) 팝업 프로젝트 전시가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성수동에서 열렸다.
'No One Left Behind' 프로젝트는 티앤씨재단의 고교생, 대학생 장학생 24명이 '사회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참전용사에 대한 사회적 공감 확대를 위해 2023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다. 이들 장학생들은 대구와 대전, 제주 등 전국 5개 지역 유공자회를 찾아 참전용사를 직접 인터뷰하고, 콘텐츠로 제작하여 인스타그램과 광화문 옥외광고로 송출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런 결과물을 추려 75주년 6·25 기념일을 맞아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서울 성수동에 전시 공간을 꾸렸다.
전시 공간에는 10대의 나이로 참전한 장성곤, 정재봉 참전용사와 간호장교로 복무한 김근화 참전용사 등 6·25 참전용사 6인의 이야기를 사진과 AR영상, 체험형 전시물 등으로 꾸며 전시했으며 SNS 스타일의 스티커 사진기 등을 설치해 젊은 관람객을 위한 재미 요소를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티앤씨재단 장학생 'NOLB' 팀은 "참전용사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이야기에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길 바라며 3년 동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75번째 6·25를 기념해 이번 팝업을 통해 그동안 만난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같은 세대의 청년들에게 직접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이틀간 약 1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으며, 20·30대가 주를 이룬 가운데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전시장을 찾기도 했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 관람객 이현송(27) 씨는 "6·25가 다가오는데 젊은 학생들이 참전용사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궁금해 전시를 찾았다"며 "평범한 삶을 살던 청년들이 참전하게 된 것에 안타깝고 감사하고, 참전용사 분들에게 빚을 지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21일에는 서울지방보훈청 초청으로 이철옥 6·25 참전유공자회 성동지회장이 행사장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철옥 지회장은 "젊은이들이 6·25 용사들을 이렇게 기억해주고 전시까지 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이런 자리는 백번이라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