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양자 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의원 간 경선이 될 전망이다.
박찬대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서 8월로 예정된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앞서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정청래 민주당 전 수석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간 경선이 될 공산이 높은 모습이다.
박 의원은 이날 당대표 도전 의사를 공식화하며 “이재명정부 출범 후 꾸려지는 첫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라며 “지금은 유능하면서도 겸손한 사람, 소신이 확고하면서도 유연한 사람이 집권여당 민주당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지금은 내가 적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고민 대상은 경쟁 과정에서 일어날지 모를 갈등과 상처”였다며 “지금은 확신에 차 있다.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를 신뢰한다. 당원들의 자정능력,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권 경쟁이 아닌 ‘역할 경쟁’”이라며 “이재명-박찬대 원팀, 당정대 원팀에 국민과 당원 여러분도 함께해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당대표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라며 “이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라고 내세웠다.
정 의원은 “이제 남은 시대적 과제는 조속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그 임무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적 판단력, 정치적 결단력, 정책 추진력으로 유능한 민주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항상 당 지도부와 원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대표 선거가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로서는 지역별 순회 경선으로 치러지게 되며 당 강령에 따르면 선거인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는 직전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잔여임기인 내년 8월 1일까지이다. 그러나 여당으로서 첫 당 지도부이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기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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