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행 항공편, 줄줄이 운행 취소… 중동 정세 불안정이 원인?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항공사들이 중동행 항공편 운행을 취소했다. 사진은 2021년 11월27일 카이로 국제공항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항공사들이 중동행 항공편 운행을 취소하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영국항공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행 전 항공편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항공은 지난 21일 도하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같은날 런던에서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던 항공기는 두바이에 도착하지 못하고 항로를 변경해 9시간 만에 스위스 취리히에 착륙했다. 영국항공은 "최근 사건들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편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항공도 이날 "중동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보안 평가를 거쳐 이날 싱가포르-두바이 간 항공편 두 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 교전이 시작된 후 중동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3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되고 있다. 대부분 항공편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상공을 지나는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경유하고 있다.

아울러 에어프랑스-KLM, 아메리칸 항공, 일본항공 등 150개 이상 항공사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교전으로 이스라엘, 이라크, 요르단 영공이 폐쇄되자 항로를 우회하거나 항공편을 중단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핀에어 등은 공습이 있기 며칠 전부터 도하와 두바이행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또 KLM도 암스테르담발 두바, 담맘, 리야드행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