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신규 프로그램 등 콘텐츠 추가 및 채널 확대로 숏폼 서비스를 강화한다. 콘텐츠를 둘러보다 구매하는 ‘발견형 쇼핑 트렌드’ 흐름에 맞추는 동시에 콘텐츠 IP 팬덤의 구매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9일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패션, 뷰티, 리빙 등 CJ온스타일의 상품과 인스타그램과 같은 메타의 소셜 플랫폼을 연계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협업으로 메타와 셀럽 콘텐츠를 제작해 인스타그램의 숏폼 콘텐츠 ‘릴스’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CJ온스타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타에서 타겟 마케팅을 지원한다. CJ온스타일은 이번 메타와의 협업으로 모바일 앱 유입 및 고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영상 기반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며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업으로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을 고도화해 영상 쇼핑 시장을 적극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발견형 쇼핑 트렌드를 겨냥한 영상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9월부터 19일까지 ‘뉴 셀럽 쇼케이스’로 새로운 지식재산권(IP) 라이브 방송을 공개했다. 셀럽들이 자신이 직접 론칭 한 브랜드의 철학과 상품 등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올해 셀럽 IP를 활용한 모바일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CJ온스타일의 모바일 앱 누적 체류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올랐다. 숏폼을 통한 매출도 전년보다 760% 증가했다. 특히 디자인, 색상 등을 짧은 시간에 전달 가능해 숏폼에 최적화된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가 인기를 끌었다. CJ온스타일은 고객의 소비 형태가 검색 기반의 목적형에서 발견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영상 커머스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오는 7월 13일까지 숏폼 콘텐츠인 ‘클립’의 크리에이터를 1만 명 모집한다. 이미지, 텍스트 기반 콘텐츠 창작자를 포함해 활동 기간은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다. 네이버는 이번 하반기 모집에 크리에이터의 혜택을 늘렸다. 스마트스토어와 상품을 홍보·판매해 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수익을 공유하는 ‘쇼핑 커넥트’,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신규 서비스 ‘발견’ 탭도 추가했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로 개인화된 숏폼 콘텐츠와 트렌드 상품 등을 공개해 숏폼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클립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12월에 비해 재생수가 7배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G마켓도 라이브방송 ‘G라이브’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지난 2월에는 박은영 셰프가 출연하는 쿡방 프로그램 ‘중.요.템’을 론칭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1회차 방송 후 동일 카테고리 라이브방송 대비 평균 3배가량의 고객 유입량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진행한 2회차 방송에서는 동시접속자 수 48만 명도 기록했다. 이런 인기에 G마켓은 지난 4월부터 해당 방송을 월 1회에서 2회로 편성을 확대했다. G마켓은 뷰티 프로그램 ‘뷰-파인더’, 스타배송 상품을 판매하는 ‘배송왔스타’ 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G마켓은 2021년 G라이브를 시작한 후 누적 조회수 10억 뷰를 돌파하고 누적 거래액 86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호응을 받고 있다. 1900여 개 브랜드와도 협업을 진행했다. G마켓은 올해 새로운 라이브 방송을 지속 공개할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기획력과 다채로운 포맷으로 스타상품을 키우고 있다”며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콘텐츠 창작자를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리기도 한다. 11번가는 올해 숏폼 기반 쇼핑 콘텐츠 ‘플레이’ 서비스를 오픈 플랫폼 형태로 전환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오픈 플랫폼은 고객과 셀러 누구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전문 제작자와 11번가가 제작한 영상만 공개할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에는 상품 후기, 활용법 등 11번가 판매 상품과 연관된 쇼핑 콘텐츠 내용이 담겼다면 검수를 거쳐 영상이 노출된다. 11번가는 이 서비스로 숏폼 이용이 활발한 1020세대 고객들의 접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지난 15일 기준 오픈플랫폼 전환 후 등록된 전체 영상 중 고객 및 셀러가 올린 영상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해 절반에 가까웠다. 또 플레이 서비스를 운영한 후 영상 누적 재생 횟수는 44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유튜브나 틱톡 등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상 커머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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