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 싱크탱크, 의외의 설문조사…“MAGA도 美 주도적 역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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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수 싱크탱크, 의외의 설문조사…“MAGA도 美 주도적 역할 원해"

이데일리 2025-06-23 13:36: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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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저지 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 미국인들이 국제 문제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보수 성향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 및 연구소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4%가 미국이 국제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보다 2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립주의보다 국제적 참여를 선호하는 성향은 정당을 불문하고 확산됐다. 특히 공화당 내 미국 우선주의(마가) 지지층은 73%가 국제 참여를 지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마가 지지층은 미국 고립주의를 선호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공화당 전체에서는 69%, 민주당에서는 65%가 미국의 국제 리더십에 찬성했다.

이 설문조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시설에 대해 대규모 기습 공습을 단행한 다음날 발표됐다. 설문조사는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전역 성인 125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시기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6월 13일 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설문조사를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마가 지지층의 직접적인 지지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

다만 가장 큰 지정학적 위협으로는 ‘이란’이 꼽혔으며 응답자의 84%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 한다고 답했고, 45%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지지했다. 특히 이란에 대한 태도는 정당별로 크게 달라졌는데, 공화당 응답자의 60%는 이스라엘 공습을 지지한 반면 무당층은 35%, 민주당은 32%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미국인의 71%는 이스라엘의 안보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 역시 확인됐다. 응답자의 55%는 나토 탈퇴에 반대했고, 59%는 동유럽 내 미군 주둔 확대를 지지했으며, 71%는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군사력으로 방어해야 한다고 답했다.

외교 정책에서 도덕성을 중시하는 의견도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 미국은 세계 인권과 민주주의를 옹호해야 한다고 83%가 응답했으며, 이 중 민주당은 87%, 공화당은 81%가 동의했다.

응답자의 66%는 선별적·일시적 관세를 포함한 자유시장 무역을 지지했으며, 20%만이 광범위한 장기 관세를 지지하는 보호무역을 지지했다. 응답자의 52%는 미국 동맹국에 대한 관세가 미국의 신뢰성과 리더십을 해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3%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지지했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이 수반될 경우 반대의견이 53%로 역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확장주의에 대한 인식도 엿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가치가 있는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이 확보하는 방안을 언급해왔으며, 심지어 가자지구 통제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도 한 바 있다.

응답자의 55%가 파나마 운하 획득을 지지했고, 47%는 그린란드 획득에 찬성했다. 그러나 이 사안에서도 정당별 입장차가 뚜렷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은 대부분 반대하고, 공화당 지지층은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 통제에 대해서는 전체의 33%만이 찬성했으며, 이 중 민주당은 24%, 공화당은 47%였다.

로저 자카임 레이건 연구소장은 “이번 결과는 미국인들이 레이건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라는 비전에 여전히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당을 초월해 미국의 국제 리더십을 전략적 필수이자 도덕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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