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서형우 인턴기자 =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승리 1위 LG 트윈스 송승기와 두 자릿수 홈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위 KT 안현민의 물러설 수 없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두산 베어스와의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8차전에서 13-5 승리를 거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리그 2위인 LG는 1위 한화, 3위 롯데와 1경기 차로 치열한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15안타를 몰아치며 경기 초반인 4회말 10점을 벌어 둔 가운데 마운드에선 송승기가 호투를 보여줬다. 6이닝 6피안타(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득점 지원에 힘입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8승으로 리그 공동 4위, 평균자책점은 2.57로 3위며 둘 다 국내 투수 중에선 1위다.
송승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7순위(전체 87순위)로 LG에 합류했다. 군 복무 후 이번 시즌 5선발로 낙점됐다. 14경기 8승 4패 73탈삼진 평균자책점 2.57로 신인왕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송승기는 높은 팔 각도에서 내리꽂는 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최대 150km의 빠른 구속과 높은 회전수로 리그 구종 가치 7위다. 이에 체인지업,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수준급 변화구 구사로 피안타율 0.207의 수준급 마운드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신인왕 경쟁은 KT의 ‘헤라클레스‘ 안현민과 송승기의 ‘2파전’이 예상된다. KT 안현민 역시 리그 최상위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송승기는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정말 없다. 개인 성적은 신경 안 쓰고 있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다만 영상 분석을 많이 했기에 직접 투타로 맞붙어 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송승기의 대항마로 꼽히는 안현민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번)로 KT에 입단했다. 이후 당해 8월 23일 현역으로 입대 후 2024년 전역했다. 뛰어난 피지컬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파워와 장타력으로 2025년 KT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안현민은 46경기 166타수 55안타 13홈런 43타점 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1.08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리그 1위(3.72)에 등극하는 등 팀 타선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최근 홈런인 지난 15일 삼성전에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외야 2층까지 보내는 등 괴력을 선보이며 송승기와 신인왕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신인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현민, 송승기뿐 아니라 여러 다크호스까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96순위의 반전’ 성영탁(KIA)이 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96번으로 KIA에 합류했다. 13경기 17.1이닝을 소화하며 실점 없이 1홀드 9삼진을 기록했다.
0실점 유지로 ‘미스터 제로’라 불리는 성영탁은 필승조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지난 21일 SSG전에선 동점 상황에 등판해 1.2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해 낸 바 있다. 0의 행진이 후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신인왕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정현우(키움)와 배찬승(삼성) 역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정현우는 5경기 2승 2패 17삼진을 기록했다. 한동안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으나 지난 6월 8일 LG전 복귀 후 제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찬승 역시 꾸준히 자기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35경기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60으로 삼성의 필승조 라인에 합류했다. 최대 156km의 속구를 위주로 30개의 삼진을 잡는 등 뚜렷한 장점을 보였다.
다만, 변화구가 슬라이더 하나뿐인 투 피치 투수로, 피안타율이 0.296로 높은 편이다. 2025년 1순위 투수들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신인왕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TN뉴스=서형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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