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경찰·의사회 등 협약…치료 골든타임 놓치지 않게 조기 개입
마약 예방 교육·공동 캠페인 실시…하반기 서울시마약관리센터 개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청소년이나 청년 마약 투약자가 경찰 조사 즉시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조기 개입 모델을 만든다.
마약 중독자 진단·치료·재활·사회복귀를 통합지원하는 '서울시마약관리센터'가 하반기 문을 연다.
시는 '제39회 세계마약퇴치의날'(6.26)을 맞아 23일 오후 2시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마약퇴치:미래를 위한 약속-안전한 서울,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 행사는 마약류 사용 증가에 대응하고 치료와 재활 등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마약류 퇴치를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 의지를 다지기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된다.
시와 경찰, 의사회는 물론 서울 시내 주요 대학과 민간단체가 협력해 청소년과 청년들의 일상을 지키고 마약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체계적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협약 참여기관은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서울시교육청, 저스피스재단, 서울시의사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서울 시내 20개 주요 대학이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최용호 저스피스재단 이사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회장과 주요 대학 총장이 참석한다.
참여 기관들은 중독자 치료와 재활, 치료보호 지원을 비롯해 청년과 청소년 마약 예방 문화 확산과 예방 교육 등에 힘을 모은다.
가수 지드래곤이 설립한 저스피스재단과는 마약예방 공동 캠페인을 실시한다.
특히 청소년·청년 투약자가 경찰조사 즉시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 조기 개입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행 '사법-치료-재활 프로그램' 제도에선 구형이나 판결 후 치료보호가 시작돼 치료 시작까지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부는 마약 투약 예방과 중독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뮤지컬, 토크콘서트로 구성된다.
오는 26일 홍대 인근에서는 익명검사 등을 제공하는 마약퇴치 거리캠페인도 열린다.
시는 또 '마약 방파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전국 최초로 '마약 대응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시립은평병원 내 '서울시마약관리센터'를 개소한다. 센터에서는 예방부터 검사, 상담, 치료, 재활, 사회복귀에 이르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오 시장은 "마약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도움 요청이 어려워 막막했던 시민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회복과 재활, 교육과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안전한 사회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