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세계 10위’ 캐나다를 꺾었지만 이후 내리 3연패 했다. 캐나다전 승리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지만, 원래대로 돌아왔다. 세계 34위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현실이다.
페르난도 모랄레스(43ㆍ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 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4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세계 9위)에 세트스코어 2-3(25-19 17-25 25-19 20-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주 차 4경기에서 1승 3패했다. 캐나다와 1차전서 승리했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패했다. 중간 순위도 1승 7패로 18개 팀 중 17위다. 18위는 8경기를 전패한 세르비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를 피해야 한다. 올해 VNL은 18개 팀이 12경기를 하며 최하위 팀이 강등된다. 한국이 VNL에 잔류하려면 17위 이상의 순위로 대회를 마쳐야 한다. 산술적으로 2승 이상 해야 최하위를 모면할 수 있다.
1주 차를 4전 전패한 한국은 2주 차에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풀세트 접전 끝에 캐나다전 승리로 혹시나 하는 바람이 생겼지만 벨기에(1-3 패), 튀르키예(0-3 패) 연패로 바로 사그라들었다. ‘역시나’하는 반응이 나왔다. 캐나다전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으나 한계를 넘지 못했다. 그것이 세계와 격차였다.
선수들은 분전했지만 확실하게 팀을 이끌어줄 구심점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육서영, 강소휘가 각각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위기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오라가 없었다. 팀 전체적으로 상대 주포를 막는 수비도 미흡했다.
위기에 몰리면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1주 차 4경기 중 3경기를 0-3 셧아웃으로 패했다. 2주 차까지 합하면 8경기 중 4경기에서 단 하나의 세트도 못 얻고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과 세계의 수준 차였다.
한국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지바에서 VNL 3주 차 경기를 한다. 세계 3위 폴란드전을 시작으로 5위 일본, 20위 불가리아, 15위 프랑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모두 한국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선다. 현재 VNL 순위에서도 각각 2위, 5위, 13위, 11위다. 한국은 이 팀들을 상대로 1승 이상을 해야 잔류를 기대한다. 그러나 격차를 드러낸 현 상황에서 승리 전망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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