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이란, 美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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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이란, 美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

한스경제 2025-06-23 10:4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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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이란 의회가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이란 국영 프레스TV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는 앞서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심 핵시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 이상 원유가 거치는 곳으로 세계 원유 수송량 35%가 이곳을 지난다. 뿐만 아니라 약화천연가스(LNG)도 33%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기에 이곳을 봉쇄할 경우 전 세계 원유와 LNG 조달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한국 역시 직접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동산 원유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기에 우리나라 원유 수입 70% 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에 연관돼 있다. 해협 봉쇄시 정유사, 석유화학업계, 해원업계 등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의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이 이란 의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한때 전일 대비 4.23% 상승한 배럴당 76.96달러에 거래됐으며 브렌트유 역시 4.25% 치솟아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섰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6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6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이에 정부는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국제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종합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국제 원유, LNG 도입 상황 및 중동 해역을 운항 중인 한국 선박 안전을 점검했다. 기획재정부는 관계기관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금융·수출입·물류 영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업계에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최종 승인해 실제 봉쇄 조치가 이뤄질 경우 국제에너지 가격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은 봉쇄 현실화 시 유가가 최대 70%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도 우려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란의 군사적 대응력이 예상보다 약화됐고 미국 역시 확전 의지가 크지 않아 국제유가가 단기 상승 후 점차 하양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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