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92.20(0.98%↓), 코스닥 779.67(1.50%↓) 개장
원·달러 환율 1375.0원(9.4원↑) 시작
정부, 24시간 비상대응체제...한국거래소, 비대위 구성
[포인트경제] 지난주 3년 반 만에 3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중동 사태 개입으로 불안이 고조되며 하락 개장했다.
美 중동사태 직접 개입으로 코스피·코스닥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네이버금융 캡쳐 (포인트경제)
23일 현재 오전 9시 51분 기준 코스피는 2.988.75, 코스닥은 777.5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8% 떨어진 2,992.20로, 코스닥은 1.50% 내려간 779.67에 개장했으나 이후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에 대한 해외 시각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미국은 이틀 전인 21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을 공격했다.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지점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외신은 이란 의회가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현지 보도를 인용하며 이제 이란 최고안보위원회의 최종 결정만이 남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22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향후 사태 악화로 물류 경색 우려가 커지면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의엔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및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 대행은 "각 기관 모두 각별한 경계심으로 중동 사태 동향과 금융·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특이동향 발생 시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도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에 따른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 운영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경영지원, 유가(코스피), 코스닥, 파생, 청산결제, 미래사업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과 상임감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국제 정세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긴급 점검이 이뤄지기도 했다.
성조기와 달러 이미지 / 출처-프리픽 AI ⓒ포인트경제CG
중동 리스크가 재점화되자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4원 올라 1375.0원으로 출발했으며, 상승 고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통화인 원화는 약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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