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애플도 고정밀 지도 반출 요청…“국내 앱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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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어 애플도 고정밀 지도 반출 요청…“국내 앱 경쟁력 강화해야”

투데이신문 2025-06-23 09:2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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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박람회에 전시된 구글 로고(왼쪽)와 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 있는 애플 로고 [사진=AP/뉴시스]
중국 상하이의 한 박람회에 전시된 구글 로고(왼쪽)와 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 있는 애플 로고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애플과 구글이 연이어 국내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요청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업체들은 AI 기반 서비스와 실시간 교통 정보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지도 앱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3일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6일 축척 1대5000 국내 지도 데이터를 미국과 싱가포르로 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구글도 지난 2월 같은 축척의 지도 반출을 신청한 데 이어 애플도 같은 요구에 나선 셈이다.

애플은 지난해 2월 동일한 데이터를 요구했으나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를 불허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정부는 보안시설 식별 우려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의 고정밀 데이터 확보 경쟁

정부는 외국 기업이 국내 지도 데이터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보안 관련 시설을 가리는 ‘블러’ 처리나 저해상도 적용을 요구해 왔다. 구글은 과거 이를 거부했으나 이번에는 블러 조건만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고, 애플 또한 국내 상황에 맞춘 대응을 하겠다며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에서는 해외 기업들의 고정밀 지도 요구 배경을 자사의 서비스 고도화로 분석한다. 애플은 나의 장치 찾기, 애플페이, 차량용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에 고정밀 지도가 필요하고 구글 역시 자율주행·위치기반 광고 등에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8월 11일까지 구글 요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애플 요청에 대한 판단은 9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 마포구 한 지역에서 GPS 신호가 현재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마포구 한 지역에서 GPS 신호가 현재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네이버·카카오, AI와 실시간 서비스로 차별화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서비스를 선도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고도화된 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도착 시간을 예측하는 ‘AI 도착 예상 시간’ 기능을 선보였다. 운전 습관 기반 점수 제공 기능과 함께 최근에는 주행 기록을 토대로 출퇴근 시간에 자동으로 목적지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차량에서 앱 실행 시 오전에는 회사, 오후에는 자택으로 자동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정보를 온라인에 담아내며 장소 검색과 탐색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정확하고 효율적인 길 안내와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로 지속 차별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맵은 지난 9일 초정밀 실시간 지하철 위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도에서 지하철 선로를 확대하면 운행 중인 열차의 실시간 위치와 도착 시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23개 노선에서 서비스되며, 열차의 역 진입 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필요한 장소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및 국내 경쟁력 강화 병행 필요”

전문가들은 외국 기업의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에 대해 국내 보안상의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국내 지도 앱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이정현 교수는 “구글 어스에는 국내 공항 활주로와 비행기가 선명히 보이지만 네이버 지도는 블러 처리돼 있다”며 “중국과 인도도 외국 기업에 대한 지도 데이터 제공을 자국 기업과의 제휴나 일정 조건을 통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한국도 해외 플랫폼 대신 국내 애플리케이션 제휴로 충분히 관광객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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