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美 “핵개발 저지 위한 정당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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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美 “핵개발 저지 위한 정당한 작전”

뉴스로드 2025-06-23 07:5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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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6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6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중동 정세가 중대한 분수령에 놓이게 됐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날 의회 국가안보위원장 에스마일 쿠사리의 발언을 인용해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달려 있으나, 의회는 봉쇄를 공식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한국의 경우 수입 원유의 70% 이상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이란은 이번 봉쇄 조치가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강하게 경계하며 억제에 나섰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CBS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은 이란 국민이나 정권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오직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밀 작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란과의 외교적 해법을 여전히 선호하며,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고집하거나 역내 도발을 강행한다면,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를 시험하려 했다”고 비판하며, “미국은 말만 하지 않는다.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 또한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작전은 철저히 제한적이며, 중동에서 또 다른 장기 분쟁에 휘말릴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우리 장병을 공격하거나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려 든다면, 미국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란 국민이나 병력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며, 정밀 타격만을 수행했다”며 “이란에 다양한 외교적 경로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으며, 그들이 평화를 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은 동시에 강력한 억지력을 재확인하며 역내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가 중동에 4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여러 기지를 운영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도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그것은 국제사회를 적으로 돌리는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직 중부사령관 프랭크 맥켄지는 “이란은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능력이 있지만, 미군은 이를 제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해협은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더라도 곧 다시 열릴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란 해군은 전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적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억제의 메시지”라며 “미국은 핵무기 확산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 안보회의가 해협 봉쇄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는 중동 해역에서 벌어질 수 있는 군사 충돌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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