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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이란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폭격한 이란 포르도·이스파한·나탄즈 핵 시설의 외부 방사능 수치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IAEA에 통보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인 포르도 핵 시설에서 미국의 관통 폭탄을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큰 구멍이 보이지만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IAEA를 포함해 누구도 포르도의 지하 피해를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포르도 핵시설은 포르도 핵 시설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60㎞, 성지인 곰(Qom)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산악지대에 위치한다. 깊이는 80∼90m로 추정돼 일반 폭탄이나 미사일로는 파괴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에 미국은 전일 B-2 스텔스 폭격기 7대를 동원해 일명 ‘버커버스터’로 불리는 공중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4발을 이란 핵 시설에 투하했다.
그는 이스파한 핵 시설의 경우 우라늄 변환 과정과 관련된 건물을 포함해 더 많은 건물이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농축 물질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터널 입구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스파한은 우라늄을 원심분리기에 사용되는 원료로 변환하는 이란의 유일한 시설이며, 이 원료는 핵 연료에 필요한 우라늄 동위원소를 농축한다.
나탄즈 핵농축 시설은 연료 농축 공장이 다시 공격을 받았다고 그로시 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IAEA 사찰단이 이란에 있지만 핵 시설 피해를 평가하고 핵 물질과 장비를 보호하려면 적대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0%까지 농축된 이란의 400㎏ 규모 우라늄 비축량에 대해 책임을 묻도록 IAEA 사찰단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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