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관세 협상이 분기점…업종별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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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관세 협상이 분기점…업종별 차별화

데일리임팩트 2025-06-23 07:00:21 신고

딜사이트경제TV 개국 1주년 특집 대담 키움증권편.


◦방송: 딜사이트경제TV 개국 1주년 특별대담 '하반기 경제를 말한다'

◦진행: 황유하 기자

◦출연: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제작: 김준호PD

◦날짜: 2025년 6월 21일(토)


황유하=안녕하세요 딜사이트경제TV 개국 1주년 특별대담 "하반기 경제를 말한다" 진행을 맡은 황유하입니다. 2025년 상반기 시장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국내 대선 이슈는 물론이고요.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강화하며 무역갈등 리스크가 다시 부상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는 유동성 회복과 정책 기대감을 발판 삼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예상보다 선방했단 평가가 주를 이루는데요. 오늘은 키움증권 이종형 리서치센터장님 모시고 하반기 증시전망과 주요 이슈들 그리고 대응 전략까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이종형=네, 안녕하십니까.


◆황유하=먼저 미국 관련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상반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연초보다 더 많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금리나 유동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요. 상반기 시장의 흐름 어떤 요인들이 주요 배경이었다고 보시나요?


◇이종형=일단 한국 증시가 올해 상반기는 미국보다 강한 모습이었는데요. 일단 한 세 가지 정도로 보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작년 12월에 있었던 계엄 이슈로 인해서 국내 주식 시장이 유독 부진했던 이유가 있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많이 높아진 상황이었고요. 그다음에는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밸류에이션 매력들이 부각되어서 주가가 올랐다고 볼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최근에 대선 과정을 거치고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최근까지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황유하=그러면 혹시 최근 조선이나 방산 등 관련해서는 어떤 흐름을 보인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종형=일단 조선이나 방산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서 빗겨나 있다는 것 이게 큰 거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지출 축소가 유럽이나 다른 국가들의 방위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방산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죠.


◆황유하=상반기에는 미국의 관세비율조정 횟수가 정말 잦았는데요. 한국은 수출비중이 높은 경제구조를 갖다 보니 관세비율조정 횟수에 엄청난 타격이 있었던 거 같아요. 하반기가 시작됐는데 참고해야 할 업종별 영향이나 대응 전략 들을 수 있을까요?


◇이종형=일단 저희는 7월 초에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의 관세 협상을 참고할 수 있다고 보실 수 있고요. 사실 지금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관세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거 같고요. 7월 초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된 다음에 업종별 전략을 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력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라던가 반도체, 가전은 7월 초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 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고요. 그 이후에 불확실성이 해소된 다음에 업종별로 차별화해서 접근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유하=트럼프 1기 때도 관세로 트럼프가 어느 정도 정책적 방향을 세웠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2기 트럼프 관세 정책도 1기 때와 비슷한 측면이 있나요?


◇이종형=1기 때 관세는 대부분 중국에 집중이 되었다고 보실 수 있고요. 그래서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이 컸다고 보고 있습니다. 2기 때는 중국에 대한 견제도 여전히 있지만 미국의 재정적자라던가 부채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는 성향도 있어서 동맹국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1기와 2기의 차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황유하=1기 때도 마찬가지지만 2기인 지금도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크게 일어났고 어느 정도 기싸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지금은 어느 정도 화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고 많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데 하반기 시장은 어떨지 영향을 줄 핵심 이슈 세 가지가 있을까요?


◇이종형=말씀드린 것처럼 7월 초에 있을 미국과 우리나라 간의 관세 문제가 크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관세 이후에 하반기에 우리 기업들의 업종별 실적이 두 번째로 중요한 사항이 될 거 같습니다. 세 번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통화 정책의 경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황유하=얼마 전에는 대선이라는 큰 정치적 이슈가 있었잖아요. 3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일어났는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것들이 바뀔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라든지 자사주 소각이라든지 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많은 걸 공약으로 내세우고 이행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는데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이종형=일단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서는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일 텐데요. 상법 개정 같은 경우에는 잘 아시겠지만, 대주주 횡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거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보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히셨기 때문에 두 가지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걸로 생각하고 있고요. 산업별로 봤을 때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셨던 신재생 에너지, AI, K-콘텐츠 이런 쪽 산업들이 주목해야 할 산업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유하=지난 정권 때 밸류업 정책의 중심에 있던 주주환원 업종은 어느 정도 약화 우려가 존재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 설명 들을 수 있을까요?


◇이종형=지난 정권에서 밸류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었던 정책들과 이번 신정부에서 상법 개정으로 추진될 그런 정책들이 크게 목적 자체는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목적은 결국 한국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렸던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건데요. 큰 그림은 이전 정권이나 이번 새로운 정부에서나 동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약해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세부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추진되느냐에 따라서 종목, 업종별 차별화가 있을 순 있겠지만요. 큰 그림에서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목적은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유하=밸류업하면 가장 먼저 따라오는 게 증권주잖아요. 밸류업을 유지했을 때 증권주와 증권주가 아닌 종목 간 차이가 클까요?


◇이종형=아무래도 주식 시장이 좋아지면 증권주가 수혜받는 건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증권주가 주목받았던 거 같고요. 그 외에 다른 업종을 보면 PBR 밸류에이션이 낮다던가 주주환원을 더 늘린다던가 그런 개별 종목별로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황유하=계속해서 밸류업 얘기를 나눠보자면 국내 증시 밸류업 제도가 차기 정부 해결 과제로 거론되고 있잖아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실질적인 변화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한국 증시 활성화와 한국 시장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제도 개선이 가장 시급할까요?


◇이종형=여러 가지 좋은 정책들은 이미 제안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큰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산업이나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장의 힘을 찾아야 한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새로운 정부에서도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지배구조의 개편, 그 다음에 주주환원에 대해 등한시하는 기업의 퇴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장기투자자에 대한 우대, 상속세 개편을 통한 대주주의 주가 부양 의지 고양 등이 추진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황유하=밸류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어떤 기업 중에서는 경영진이 지배력 강화를 위한 자진상장폐지를 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잖아요. 자진상장폐지가 늘면서 시장에 혼선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현상에 대해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이종형=일단 밸류업을 해서 주가를 높이기 현실적으로 높이기 어려운 기업의 경우 저평가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런 기업들은 시장의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상장폐지되는 게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시장의 밸류업을 위해 상장폐지도 지금보다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고요. 상장폐지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그런 과정을 통해 전반적인 밸류가 올라가고 우리나라 국내 증시 밸류가 올라가는 데 보탬이 된다면 그 부분은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황유하=최근에는 유상증자도 시장의 핫이슈가 되고 있고 많이 거론되고 있는 부분인데요. 작년 말부터 많은 대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소액주주들이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이 연이어 제지하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과 주가가치 희석 우려 사이에서 어떻게 흐름을 해석하면 좋을까요?


◇이종형=기업의 상장 목적 자체가 주식 시장 자금 모집이기 때문에 유상증자 자체가 나쁘다고 이야기할 순 없을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통해 투자해서 기존 주주들에게 더 크게 돌려준다고 하면 이건 환영받을 일이라고 볼 수 있겠죠. 물론 단기적으로는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부분 때문에 기존 주주들은 안 좋게 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길게 보실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최근에 LS마린솔루션도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미래를 위한 투자였던 거였죠. 오늘 주가를 보면 상당히 많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너무 나쁘게 보지 않고 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다만 기업들은 유상증자에 있어서 회사의 입장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기존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도 함께 고려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앞으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회사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설명을 해준다면 유상증자가 조금 더 투자자들에게 이해되기 쉽고 받아들이기 쉬운 자금조달 수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황유하=적당한 규모로, 이해할 수 있는 이유로 유상증자한다면 주주들도 이해해 줄 거라고 말해주셨는데요. 공매도 이야기도 짚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었는데요. 이제 올해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이후에는 일부 성장주 중심으로 단기 급락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재개된 만큼 순기능이 많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공매도의 순기능과 향후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이종형=일단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실 수 있을 거 같고요. 또 이재명 대통령께서 우리나라를 MSCI선진국 지수에 편입시키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동안 저희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공매도 제도의 불확실성이 있었거든요. 공매도가 재개되고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하면 외국인 수급과 더불어 MSCI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도 보완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미 재개된 부분이 지속성을 갖고 길게 실천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황유하=공매도뿐 아니라 환율도 우리 시장에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환율이 작년 말부터 예상하기 힘든 흐름을 보입니다. 작년부터 달러화와 엔화 모두 널뛰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반기 환율 흐름 전망과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이종형=작년부터 우리나라 계엄 이슈를 비롯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시시각각 변하는 정책들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다만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주 목요일 기준으로 1350원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저희는 1330원 정도를 단기 바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외국인도 유입되고 있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에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하단 자체가 많이 내려가진 않을 거 같습니다. 7월 초에 있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고요. 전반적으로 3분기까지는 하향안정될 걸로 보고 있지만 4분기에 들어서는 미국 경기 회복 등으로 다시 1400원 근처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환율 관련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는 요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정책, 우리나라와 미국의 통화 정책인데요. 계속 점검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유하=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해하실 질문인데요. 하반기 시장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좋을지 주목해야 할 업종이나 자산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종형=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고 새 정부에서 어떤 정책을 추진하느냐가 상당히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후보 시절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강조하셨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K콘텐츠 쪽으로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봅니다. 상법 개정이나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해서는 여전히 증권주나 지주회사 업종들도 주목해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유하=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한령이 해제되면 K팝 관련주도 상승할 거고 증권주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거 같은데요. 오늘 긴 시간 동안 소중한 말씀 감사하고요. 저희는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도 방향을 읽는 힘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요즘입니다. 키움증권 이종형 센터장님과의 시간이 시청자 여러분께 많은 투자인사이트가 되었기를 바라고요. 지금까지 딜사이트경제TV 개국 1주년 특별 대담 <하반기 경제를 말한다> 진행을 맡은 황유하였습니다.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이종형=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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