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 규모 AI로 구글에 반격?···애플, ‘퍼플렉시티’ 인수 논의

[사진=셔터스톡]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AI)’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메타 등 경쟁사들이 앞다퉈 생성형 AI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애플도 자체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퍼플렉시티 인수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애플 인수합병(M&A) 총괄 책임자인 아드리안 페리카 부사장이 서비스 부문 수석 에디 큐, 주요 AI 의사결정자들과 함께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등 4명의 공동 창업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한 AI 기반 검색 스타트업이다. 실시간 웹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에 직접 답하는 생성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 구글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퍼플렉시티의 직원 수는 약 100명으로 기업가치는 최근 140억달러(약 19조원)로 평가됐다. 애플이 2014년 30억달러에 인수한 비츠(Beats)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애플의 역대 최대 M&A가 될 전망이다.

퍼플렉시티는 지금까지 엔비디아, 제프 베이조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얀 르쿤, 제프 딘 등 세계적 AI 기업과 인물들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앞서 메타도 인수를 추진했지만 협상이 무산됐다.

애플은 올해 세계개발자회의(WWDC25)에서도 AI 전략 측면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퍼플렉시티 인수가 실현된다면 기술 확보와 인재 영입 모두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