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인구 2배 규모 해킹···애플·구글·정부 계정까지 유출 정황에 ‘비상’

[사진=셔터스톡]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약 160억 건에 달하는 로그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유출 사고는 사용자 계정 보안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보안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비밀번호 변경을 권고했다.

21일(현지 시각) AP통신과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 뉴스’는 최근 30개의 대형 데이터셋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로그인 정보가 다크웹 등에 유통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셋은 각각 수천만 건에서 35억 건이 넘는 기록을 포함,, 총합은 약 160억 건에 달한다.

사이버 뉴스 측은 “유출된 정보 가운데 중복 데이터가 일부 포함돼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실제 유출된 사용자 수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다수의 주요 계정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뿐 아니라 텔레그램, 일부 정부 서비스 계정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출은 수년에 걸친 다수의 해킹 공격에서 수집된 것으로 파악, 악성코드를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다크웹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이 즉시 △모든 주요 계정 비밀번호 변경 △웹사이트마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로그인 정보 사용하는 관행 중단 △2단계 인증 또는 패스키 등 다중 인증 수단 도입 △비밀번호 관리 툴 활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출 사고에서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로그인 정보 변경”이라며 “정보가 어디까지 악용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