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작년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 우승자 노승희가 여섯 타의 역전승을 연장전에서 해냈다. 그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의 순간이다.
통산 2승의 노승희(요진건설산업,24)가 22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CC(파72)에서 개최된 KLPGA 주관·극동방송 더헤븐호텔, 더헤븐CC 후원 더헤븐 마스터즈대회(상금 10억원·우승 1억8천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6타를 쳐 총합 203타로 전날 선두를 달린 이다연과 동타를 이뤄내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노승희는 연장서 6m 이상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통산 3승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노승희, 끈질긴 집념으로 6타차 역전승...이다연, 아쉬운 연장전 패
사실 대회 마지막 날 분위기는 이다연이 2라운드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달린 상황이라, 또한 안산 대부도의 더헤븐CC가 안개 등으로 이날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노승희의 역전승은 짜릿한 순간이었다.
이다연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잡고, 이븐파를 기록했다. 총합 13언더파 203타를 쳤다.
사실, ‘베테랑’ 통산 8승의 이다연은 14번 홀에서 파를 잡으며, 우승 문턱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더헤븐마스터즈 대회 우승의 신은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이다연의 17번 홀(파4) 티샷이 우측으로 미스가 나며 볼이 언덕 위에 떨어진 것. 이다연은 ‘언플레이볼’을 선언 하지 않고, 능선에 있는 볼을 웨지로 걷어냈다. 볼은 다시 우측 러프에 떨어졌다.
노승희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총합 13언더파로 2위, 임희정은 이날 다섯 타를 줄이며 12언더파로 단독 3위에 랭크 돼 있는 상황이었다.
이다연의 세 번째 샷은 그린 앞에 조금 거리를 둔 상태로 볼이 떨어졌다. 이다연은 결국 보기를 하고 노승희와 동타를 이뤘다. 이제 우승의 향방은 이다연의 18번 홀 결과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이다연의 18번 홀(파5)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켰다. 250m 남은 세 컨 상황에서 이다연은 아이언샷을 했다. 이다연은 세 번째 샷을 깃발 앞 가까이에 떨어 뜨렸다. 이제, 이다연의 버디가 성공하면 이다연은 이 대회 우승자가 되는 것만 남은 상황.
이다연이 친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고 왼쪽으로 지나갔다.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노승희는 이다연의 우승을 축하해주려 물컵을 들고있는 상황이었다.
연장전 노승희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켰고, 이다연의 티샷은 러프에 떨어졌다. 이다연은 러프에서 다시 러프로 두 번째 샷이 들어갔고, 노승희의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이다연의 세 번째 107m 아이언샷은 벙커 앞 러프에 들어갔다. 노승희의 세 번째 샷은 그린 위에 올라왔으나, 홀컵과는 조금 거리를 남겨뒀다. 이다연은 파세이브 할 수 있는 위치에 볼을 떨어뜨렸고, 노승희의 6.1m 버디퍼트가 홀컵 안으로 쏙 들어갔다.
노승희의 6타차 역전 우승 이자, 시즌 첫 승 순간이다.
노승희는 동료들의 물세례를 맞으며 웃었다. 통산 3승을 이뤄냈다.
임희정이 다섯 타를 줄이며 단독 3위, 유현조와 이지현3가 총합 11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김민별과 이동은이 공동 6위, 박현경, 최예본, 한아름이 8언더파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이민희 기자 nimini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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