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오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고조되는 중동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회의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서울에서 열리며, 국내 에너지 수급 상황과 함께 무역, 공급망 전반에 미칠 영향을 종합 점검한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상황과 함께,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의 정상 운항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9일에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자원산업정책국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급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약 200일간 버틸 수 있는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초과하는 LNG 재고를 확보한 상태로, 유사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반격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된 비상 대응 계획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35%, LNG의 33%가 통과하는 전략적 수로이며, 한국에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곳을 지나고 있다.
산업부는 "19일 회의는 에너지 분야에 집중했지만, 오늘 회의에서는 무역과 공급망,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까지 포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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