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여야가 오는 24~25일 예정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22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민주당을 향해 "인사청문회 일정을 3일로 연장해야 한다"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편에 서서 국민의힘의 주장에 반박했다.
국힘 "이진숙 방통위원장 3일했다.. 김민석 도덕성, 정책, 안보관 검증위해 3일해야"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증인과 참고인 없이 치러지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과거 한덕수 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무려 1,090 건에 달하는 자료요구와 2일에 걸친 검증이 이루어졌다"며 "청문회 일정을 3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불과 얼마 전 야당 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법인카드를 트집 잡아 3일 간 청문회를 열었다"며 "청문회 일정을 3일로 연장하고,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정책 능력, 안보관, 과거 행적 및 이념 성향 전반에 걸쳐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6억원이 넘는 수입에 대해 정치자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유튜브 방송에서 '수입을 그 해에 다 쓰면 법적신고를 안 해도 된다'는 주장을 했다. 이는 본인의 정치자금 미신고를 덮기 위해 탈세를 인정한 것이며, 단순한 실언을 넘어 공직 후보자의 자격을 근본부터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금은 수입에 부과되는 것이고 소비 여부와는 무관하다"며 "수입을 다 써버리면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마치 소득을 숨기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된다"고 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다.
국힘 "세금납부 증빙자료 체출해야...이틀 만에 진실 못 밝혀"
이어 "김 후보자는 통상적으로 범죄자들이 탈세를 위해 수익을 줄이거나 감추기 위해서 쓰는 방식을 국민 앞에서 시인한 것인가"라며 "김 후보자가 정당하게 수입에 대해 성실히 세금을 납부했다면 관련 세금납부 증빙자료를 제출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공직자는 현금 1000만원 이상은 무조건 신고하게 돼 있다"며 "월급쟁이들은 돈을 받게 되면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하지 않나. 어떤 경로든 나에게 수입이 들어오면 그것에 대해 세금을 내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자세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본인이 세금을 냈다는 증빙 자료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기간을 이틀로 한 것은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어서다. 자료 제출은 커녕 증인과 참고인을 다 거부했는데 과연 이틀 만에 진실과 의혹을 제대로 밝힐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는 의혹 해소라는 말로 계속해서 새 이슈를 만들고 있다"며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같이 내서 해명하는 것이 맞다. 유튜브나 이런 곳에서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자료를 충실하게 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를 공격하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민주당도 반박을 이어갔다. 김 후보자는 과거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를 '도북자(逃北者·북한에서 도망간 자)', '반도자(叛逃者·배반하고 도망간 자)'로 표현해 국민의힘으로부터 탈북자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 "국힘 주장, 억지에 철 지난 색깔론"
이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어 사전을 한번 뒤적여보기만 해도 거짓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도북자, 반도자는 중국 내에서 탈북민을 지칭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라며 "배신자란 부정적 의미로만 몰아가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억지에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빠른 민생 회복과 국정 정상화를 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 식'의 꼬투리 잡기로만 일관할 것인가"라며 "후보자 논문을 문제 삼으려거든 '멤버 유지(member Yuji)' 정도는 되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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