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의 유해한 살충제 및 농약 잔류물이 남아있는 채소가 있다.
지난 11일,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환경워킹그룹(EWG)은 '2025년 농산물 소비자 가이드'를 발표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잔류 농약 및 살충제가 많이 나온 농산물 목록인 '더티 더즌(Dirty Dozen)' 목록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농약 가장 많이 검출된 채소는?
이 단체는 지난 2004년부터 미 농무부의 농산물 샘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더티 더즌' 목록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EWG는 농무부가 실시했던 잔류 농약 테스트의 자료를 직접 분석했다. 그 결과, 농산물 샘플의 껍질을 벗기거나 세척한 뒤에도 75% 이상에서 잔류 농약이 남아있었다.
EWG가 선정한 '더티 더즌' 1위는 바로 시금치였다. 이어 딸기, 케일, 포도, 복숭아, 체리, 배, 사과, 블랙베리, 블루베리, 감자 등의 농산물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블랙베리와 감자가 처음으로 '더티 더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었다. EWG는 이들 12종의 샘플 중, 무려 96%에서 잔류 농약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농무부는 "농산물의 잔류 농약은 미 환경보호국(EPA)이 정한 허용치 미만"이라며 EWG의 발표를 지적했다.
그러나 EWG는 '더티 더즌' 목록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잔류 농약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라며 "잔류 농약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농산물 섭취를 통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유기농이든 아니든,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FDA가 추천한 채소 세척 방법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든 농산물을 섭취하기 전,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FDA는 "농산물은 동물이나 토양에 남은 유해물질은 물론, 작업 및 조리 과정에서도 오염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FDA는 과일과 채소를 조리하기 전, 먼저 물과 비누로 20초 동안 씻어야 하며, 과일 및 채소의 표면에 손상되거나 짓무른 부분을 잘라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껍질을 벗기기 전에는 깨끗한 물에 헹궈야 하며, 세척제 등은 사용하면 안 된다.
당근과 오이, 감자 등 단단한 채소는 흐르는 물에 채소 브러시로 문질러 씻어야 하며, 양배추나 상추 등의 잎채소는 가장 바깥쪽 잎을 제거하고 각각의 잎을 조심스럽게 헹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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