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선 흔한데… 해외선 '로열티'까지 붙는 한국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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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선 흔한데… 해외선 '로열티'까지 붙는 한국 식물

위키푸디 2025-06-22 15: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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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나무 자료사진. / 위키푸디
층층나무 자료사진. / 위키푸디

초여름 도심 외곽이나 야산에 가면 유난히 눈에 띄는 나무가 있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는 수평으로 층층이 퍼진다. 마치 나무 전체가 계단처럼 층을 이루는 듯한 모습이다. 이 나무가 바로 ‘층층나무’다. 

5~6월이 되면 흰 꽃이 층마다 맺히고, 하늘을 향해 피는 얇고 가벼운 꽃송이들이 마치 꽃다발처럼 펼쳐진다. 따로 조경한 것도 아닌데 주변 풍경이 훨씬 화사해진다. 층층나무는 우리가 흔히 다니는 산책로 옆, 학교 울타리, 국도변, 동네 뒷산 등 전국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층층나무는 한국의 대표적인 자생식물 중 하나로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란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어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본 듯 익숙한 모습이다. 특별한 느낌 없이 ‘그냥 자라는 나무’로 여겨졌던 이 나무는 사실 해외에서 꽤 값나가는 조경수로 통한다.

해외선 ‘웨딩케이크트리’로 불리며 인기

층층나무 자료사진. / 위키푸디
층층나무 자료사진. / 위키푸디

층층나무는 해외 원예시장에서 ‘웨딩 케이크 트리(Wedding Cake Tree)’라는 별칭이 있다. 나무의 수형이 마치 케이크처럼 층층이 쌓인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는 층층나무를 고급 정원에 심는 나무로 분류한다. 잎 가장자리에 흰 무늬가 있는 개량 품종 ‘Variegata’는 한 그루당 수십만 원에 거래된다. 일반 조경수보다도 가격대가 높아 씨앗이나 묘목을 따로 수입하거나, 번식용으로 로열티를 지불하기도 한다.

층층나무는 수형이 아름다워 정원 장식 효과가 뛰어나고, 병해충에 강하며 유지 관리가 쉬워 해외 조경가들도 자주 선택한다. 여름에 피는 꽃도 풍성하고 은은해 고급스러워 호텔 정원, 공공 공간, 사설 별장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뿌리는 한국인데 세계가 먼저 알아봤다

층층나무 자료사진. / 위키푸디
층층나무 자료사진. / 위키푸디

층층나무는 원래 동아시아 지역에 자생한다. 한국은 물론, 중국 동북부와 일본 일부 지역에도 분포되어 있다. 요즘은 유럽, 영국 등에서 층층나무 개량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관상용 가치가 높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품종을 선보이고 있다.

개량종 대부분은 해외 조경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상품성이 높다는 의미다. 같은 계통인 한국 자생종도 유럽 조경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다. 수형이 뛰어나고 기후 적응력이 좋아 도시 녹화용, 정원 디자인용으로 자주 언급된다.

층층나무는 생태적으로도 유용한 나무다. 여름철엔 꽃을 통해 벌과 나비를 유인하고, 가을에 열리는 검은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된다. 뿌리가 깊어 사면을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을 주고 관리가 까다롭지 않아 도심 조경에도 적합하다.

가장 큰 매력은 수형이다. 가지가 계단식으로 펼쳐져 있어 따로 다듬지 않아도 조형미가 살아나 인공적으로 가지를 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균형이 잡히고, 꽃이 피는 시기에는 나무 전체가 하얗게 물들어 주변 풍경을 한층 화사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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