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 연구자료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누구나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공공 데이터를 개방, AI 기반 신약 개발 대중화와 연구 혁신이 동시에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2025 신약 개발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민과 연구자가 바이오 연구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예측 모델을 직접 구현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고품질 공공 데이터를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주제는 한국화합물은행(KCB)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CYP3A4 효소 저해 예측 모델 개발’이다. 참가자는 화합물 구조 정보와 효소 저해 활성 수치 등 1680여 건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측정값과 비교해 모델 정확도와 범용성 등을 평가받게 된다. ‘CYP3A4’는 체내 약물 대사와 상호작용 예측에 필수적인 효소로 신약 후보 물질의 초기 스크리닝 단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
대회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열리며 8월 중 1차 서면평가(상위 10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9월 최종 5개 수상팀이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최우수상(과기정통부 장관상, 500만원) 1건, 우수상(한국화학연구원장상·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상, 300만원) 2건, 장려상(한국화합물은행장상·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장상, 100만원) 2건으로 총 5건의 시상이 이뤄진다.
김성수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약물대사 예측에 인공지능을 접목함으로써 신약·바이오-인공지능 융합의 미래를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경진 대회를 통해 바이오 분야의 혁신 역량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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