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라운드 신인의 반란, 성영탁이 그리는 돌풍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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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신인의 반란, 성영탁이 그리는 돌풍의 서막

한스경제 2025-06-22 15:26: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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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성영탁. /KIA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성영탁. /KI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성영탁(21·KIA 타이거즈)은 주목받지 못한 이름이었다.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전체 96순위)에서 지명된 데다, 1군 무대 경험도 없어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불과 한 달 사이 그는 무실점 기록으로 구단과 팬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성영탁은 1군 데뷔 이후 13경기에서 17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속은 최고 시속 147km에 그치지만, 타자들이 손쉽게 공략할 수 없는 투심패스트볼 무브먼트와 커맨드 능력, 슬라이더와 커브를 활용한 피치터널이 돋보인다. 피안타율은 0.153, WHIP(이닝당 출루허용)은 0.87로 안정감도 뛰어나다.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성영탁은 연장 혈투 속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KIA는 5-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정해영(24)이 4연속 적시타를 맞고 5-5 동점을 허용한 뒤 1아웃 1, 2루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흔들리는 정해영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는 바로 성영탁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았지만, 그는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 마지막 박성한의 우전 안타 때는 우익수 최원준(28)의 완벽한 홈 송구가 더해져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연장 10회에도 성영탁은 1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졌다. 이날 1⅔이닝 무실점으로 개인 연속 무실점 기록은 17⅓이닝으로 늘었다.

이 기록은 구단 역대 기록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KIA에서 데뷔 이후 연속 무실점 기록을 새로 쓰며 주목을 받고 있고, KBO 역대 기록 순위에서도 빠르게 올라서고 있다. 21일 경기 전까지 16⅓이닝으로 공동 4위였던 그는 이날 1⅔이닝을 추가해 박노준(63·당시 OB, 16⅓이닝)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성영탁은 이제 ‘슬라이더의 황제’ 조용준(46·당시 현대)의 기록을 바라본다. 조용준은 2002년 데뷔 이후 1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영탁은 이제 단 두 개의 아웃카운트만 더 잡으면 이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현 페이스라면 조용준의 기록은 물론, 역대 1위인 김인범(25·키움 히어로즈)의 19⅔이닝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전상현(29), 조상우(31),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KIA 필승조 뒤에서 그 빈틈을 메울 투수는 시즌 초까지만 해도 숙제였다. 하지만 성영탁이 차분하게 그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최지민(22)이 다소 부진하고 곽도규(21)가 시즌 아웃된 가운데, 성영탁은 KIA 불펜 운용의 숨통을 틔워주는 존재가 되고 있다. 설령 새로운 기록을 쓰지 못하더라도 KIA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성영탁의 등장과 함께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하고 22일 오전 기준 4위(37승 2무 33패·승률 0.529)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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