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손상 지상 부분에 국한…핵활동 중단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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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손상 지상 부분에 국한…핵활동 중단 안해"

이데일리 2025-06-22 14:0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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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미국이 직접 타격한 포르도 핵 시설의 피해가 크지 않다면서 핵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공했다” “끝장났다”는 발언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이란 포르도 핵 시설.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AEOI)은 이날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 시설이 적들의 공격을 받았다”며 미국의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미국의 공격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원자력청은 미국의 공격은 “정글의 법칙(힘의 논리)에 기반한 불법적인 행위”라며 국제법을 위반한 잔혹한 공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며 고농축 우라늄 제조 등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르도 시설은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다. 피해 대부분이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공격이 성공했을 뿐더러 포르도 핵 시설을 끝장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대비된다.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불분명하지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당국 모두 미국의 공격에 따른 방사능 영향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즉 핵 시설이 타격을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이라면 이는 포르도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무기로 꼽히는 벙커버스터의 공격이 예상보다 큰 효과가 없다는 뜻이 된다. 폭스뉴스는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폭탄 6발이, 뉴욕타임스(NYT)는 12발이 각각 투하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며 “이에 핵 시설을 (미리)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이에 포르도 시설 자체는 공습으로 파괴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란 국영TV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 시설 등이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평화에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한편, 보복시에는 더 큰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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