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등 금수성 물질 관리 강화…소방청, 지자체 조례 반영 추진

사진 = 뉴시스

 

소방당국이 리튬 등 금수성 물질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시·도 조례에 관련 기준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청은 화성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재발 방지 대책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리셀 참사 이후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난해 9월 4개 분야 37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소방청 소관 과제는 13개로, 현재까지 8개를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5개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아직 진행 중이다.

소방청은 리튬전지 등의 특수가연물 지정·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수가연물 세부 기준 전반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위험물시설 전문점검업 제도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입법 절차도 추진 중이다.

리튬 등 금수성 물질의 취급·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안전관리 기준을 전국 시도 조례에 신설·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선안을 마련하고 의견을 조회 중이며 12월 중 전국 시도에 조례 개정을 권고할 예정이다.

금속화재에 적합한 소화설비 도입을 위해 금속화재 소화기 형식승인 기술기준 개정도 진행되고 있다.

리튬 배터리 공장에 피난 안내용 시각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시행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소방청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국 전지공장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각 지역 소방관서장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화재 예방 실태를 확인하고, 행정 지도와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대피 매뉴얼 숙지 여부도 점검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예방 중심의 화재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