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도하는 미래 사회, 경찰도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의 한 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소속 경찰관들이 출전하는 'AI(인공지능) 경연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함평경찰서는 이달 3일부터 11일까지 '미래 치안 구현 AI 창작곡 경연대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AI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직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추진됐다. 또 일상·업무에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활용함으로써 업무 역량과 함께 삶의 질도 함께 높이자는 취지다.
앞서 지난달 초 간부 회의에서는 "일상과 업무에 AI를 접목해 업무 효율성 향상과 미래 치안 대비에 도움될 만한 대회를 개최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왔다.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챗GPT'와 AI 기술 전반에 대해 교육했다.
특히 AI 창작곡 경연대회가 열리자 경찰서 곳곳에서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샘솟았다. 대회 기간 직원들의 주요 관심 대화 주제는 'AI'로 쏠릴 만큼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시간 외에는 직원끼리 삼삼오오 모여 출품작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대회에는 함평서 직원 123명 중 35명이 40개의 작품을 제출했다. 전 직원의 30%가량이 대회에 참여했다.
대회는 의무 위반 근절과 홍보, 자유 등 3개의 주제로 치러졌다. 수상곡 선정은 함평서 전 직원의 투표로 결정됐다.
수상곡은 의무 위반 예방 부문 '택시를 타고'(유원일 경정), 홍보 부문 '푸른 빛 함평'(김준영 순경), 자유주제 부문 '늘 곁에, 참 든든한 경찰'(김훈 행정관) 등이 선정됐다.
AI로 만든 수상곡 가사에는 ▲'활짝 핀 나비 꽃길 따라 정겨운 함평, 든든한 이웃 함평경찰서 늘 깨어 지키는 밤' ▲'외로운 집 창문 두드려, 할머니 안부 묻고 굴곡진 시골길 모퉁이 조심해요' ▲'술잔은 들고 핸들은 멀리 술과 차는 섞일 수 없는 법' 등 함평 지역 특성과 정서, 각종 사건·사고 예방 등을 내용이 담겼다.
가사가 전달하는 사건·사고 예방 취지가 명확하고 완성도가 높은 만큼, 수상곡은 향후 대민 치안 시책 홍보에도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개최를 직접 제안한 권춘석 함평경찰서장은 "AI 시대가 다가왔고 경찰의 치안 행정도 접목돼야 한다. AI 경연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직원이 자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AI를 통해 안전하고 범죄 없는 함평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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