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산이 조별리그 첫 승에 실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 울산HD가 플루미넨시에 2-4로 패했다. 울산은 승점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가 승점 4를 쌓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울산은 5-3-2 전형으로 나섰다. 에릭과 엄원상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이진현, 보야니치, 고승범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루빅손, 이재익, 김영권, 트로야크, 강상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플루미넨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헤르만 카누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케빈 세르나, 간수, 존 아리아스가 공격을 지원했다. 에르쿨리스, 마르티넬리가 중원에 위치했고 가브리에우 푸엔테스, 후안 프레이테스, 티아구 실바, 구가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파비우가 골문을 지켰다.
울산이 초반부터 플루미넨시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울산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세르나가 골문 가까운 곳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가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간수가 페널티박스에서 때린 슈팅은 조현우가 다이빙하며 옆으로 쳐냈다.
플루미넨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울산이 페널티박스 부근 위험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아리아스가 정교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오른쪽 상단 구석에 공을 꽂아넣었다.
조현우가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0분 세르나가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조현우가 이 공을 오른쪽으로 쳐냈다. 전반 31분 에르쿨리스가 낮게 깔아찬 감아차기 슈팅 역시 조현우가 옆으로 쳐내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쿨링 브레이크가 진행됐다.
울산이 역습 한 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38분 보야니치가 밀어준 공을 엄원상이 받은 뒤 오른쪽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모두를 통과한 공을 이진현이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의 클럽 월드컵 첫 골이었다.
울산이 기세를 탔다. 전반 41분 엄원상이 측면을 공략하면서 다시 한 번 기회가 생겼고, 울산이 우당탕탕 밀어붙인 끝에 이진현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가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플루미넨시도 다시 움직였다. 전반 43분 살리아스가 오른쪽에서 감각적으로 돌아들어가며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구가의 크로스에 이은 간수의 슈팅은 보야니치가 막아냈다.
울산이 전반이 끝나기 전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상대 공을 가로채 역습을 전개했고, 이진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엄원상이 좋은 위치에서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플루미넨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간수를 빼고 에베라우두를 넣었다.
울산이 후반에도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6분 보야니치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루빅손이 받았는데 다소 길게 떨어졌고, 힐패스로 기회를 살려보고자 했으나 플루미넨시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10분 보야니치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엄원상이 받아냈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쳐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플루미넨시는 후반 14분 마르티넬리와 세르나를 불러들이고 노나투와 케누를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18분 강상우를 빼고 최석현을 넣었다.
플루미넨시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케누가 왼쪽을 흔든 뒤 올린 크로스는 트로야크가 걷어냈으나 세컨볼을 노나투가 곧바로 잡아 슈팅한 게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플루미넨시가 몰아붙였다. 후반 22분 에베라우두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누가 반대편에서 마무리했고, 공은 옆으로 나갔다.
울산은 엄원상이 어깨 부상을 당하는 악재에 부딪혔고, 후반 30분 라카바가 엄원상 대신 들어갔다.
울산이 결국 플루미넨시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첫 번째 슈팅은 조현우가 잘 쳐냈으나 이어진 카누의 빗맞은 슈팅이 절묘하게 중앙으로 흘렀고, 프레이테스가 공을 깔끔하게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40분 울산은 보야니치, 이재익, 고승범을 불러들이고 이청용, 정우영, 허율을 투입했다. 플루미넨시는 구가와 카누를 빼고 사무엘 사비에르와 파쿤도 베르날을 넣었다.
울산이 치명타를 입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노나투가 밀고 올라온 뒤 앞으로 공을 내줬고, 아리아스의 크로스를 케누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 울산이 승부를 만회해보고자 노력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라카바의 회심의 슈팅은 파비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울산이 플루미넨시에 2-4로 패하며 클럽 월드컵 여정을 조별리그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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