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딜사이트경제TV 개국 1주년 특별대담 '하반기 경제를 말한다'
◦진행: 황유하 기자
◦출연: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제작: 김준호PD
◦날짜: 2025년 6월 20일(금)
황유하=안녕하세요 딜사이트경제TV 개국 1주년 특별대담 "하반기 경제를 말한다" 진행을 맡은 황유하입니다. 2025년 상반기 시장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국내 대선 이슈는 물론이고요.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강화하며 무역갈등 리스크가 다시 부상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는 유동성 회복과 정책 기대감을 발판 삼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예상보다 선방했단 평가가 주를 이루는데요. 오늘은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리서치센터장님 모시고 하반기 증시전망과 주요 이슈들 그리고 대응 전략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박희찬=네, 안녕하세요.
◆황유하=먼저 미국 관련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상반기 글로벌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건 분명한데요.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연초보다 꽤 상승하는 모습 보였습니다. 특히 금리나 유동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많았던 거 같은데 상반기 시장의 흐름, 어떤 요인들이 주된 배경이었다고 보시나요?
◇박희찬=방금 말씀하셨던 대로 한국은행에서 금리인하를 몇 차례 단행해 줬던 부분이 있습니다. 두 가지 사이클적인 요소가 작동했어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가 흘러내리고 한국의 내수상황이 좋지 않고 이런 흐름이 있었는데요. 어쨌든 시간이 지나게 되면 금리 인하 효과가 누적되면서 내년도로 가게 됐을 때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 이런 기대감이 작동했다고 보여지고요.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가 원체 많이 빠졌었어요. 그래서 가격 메리트도 많이 작동했다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섹터로 들어가게 되면 반도체 등 기존 대형주는 별로였지만 최근에 방산, 조선, 원전 또는 뷰티, 증권 등 주도 업종들이 재평가받으면서 전체적인 주가 상승에도 기여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황유하=상반기에 미국 관세 조정 비율이 잦았는데 한국은 수출 비중이 높은 경제 구조를 갖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 복원이 시장에 주는 충격이 적지 않았다고 판단되는데요. 특히나 자동차나 전자같은 가격 변동이 극심한 업종은 직격탄이 클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업종별 영향과 대응 전략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희찬=기존의 전통적인 수출 쪽은 그렇지 않아도 중국과의 경쟁, 중국으로부터의 도전을 받고 있었던 상황이기도 하고요. 미중 간의 기술패권 문제, 미국의 관세 인상 이런 것들이 우리의 주력 반도체 쪽에서는 불확실성을 상당히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쪽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크게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것을 권고드리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기존에 원체 성장성이 좋고 관세 이슈와는 별 상관이 없는 섹터들이 있지 않습니까. 방산, 원전, 뷰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할 거 같아요.
◆황유하=상반기에는 관세 정책이 특히나 미국과 중국 사이에 굉장히 크게 일어났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화해하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특히나 한국 시장은 신용등급 강등이나 미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어떻게 될지 걱정되고 국내 정책적으로도 변수가 많은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이슈 3가지가 있을까요?
◇박희찬=크게 3가지를 얘기하면 국내외 나눠서 얘기해야 할 거 같고요. 국내에서는 신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기대감이 높고 대통령 확정 이후에 주가가 이틀 동안 빠르게 오르고 있잖아요. 그런 기대감을 정말 만족시켜 줄 만한 정책이 따라올 것인가가 첫 번째 포인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국증시는 국내보다는 해외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쳐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역시 지금은 관세정책이 중요하고요. 미국이 중국에 적용하는 관세 적용률이 30%인데 이것도 만만치 않아요. 미국의 인플레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역시 미중 간 딜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미국이 중국에 적용하는 관세율이 얼마나 많이 인하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씀드립니다.
세 번째는 역시 연준인데 현재 관세 정책으로는 미국의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심해질 리스크가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준이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플레가 실제로 다시 발생하게 되면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도 금리 인하를 못 할 가능성이 있어요. 미국의 인플레와 연준의 실제 액션 이런 것들이 하반기 세 번째 포인트로 적용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황유하=저희가 작년 연말부터 예상했던 게 미 연준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거였는데요.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대로 적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인가요?
◇박희찬=말씀드린 대로 원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조금씩이라도 더 떨어지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할 때 관세라는 변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관세가 이미 부과되어 있는 상황이고 특히 미국 입장에서 중요한 건 대중국 관세인데요. 말씀드린 대로 이미 30%의 기존 대비 없었던 높은 관세가 추가됐단 말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지금보다는 올라갈 리스크가 상당히 커졌어요.
여전히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두 번 많게는 세 번까지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저희 판단으로는 빨라야 12월 많아야 한 번 정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없을 가능성도 높아진 흐름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핵심적인 변수는 미국과 중국의 딜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질 것인가, 30%의 관세율이 얼마나 많이 낮춰질 것인가 이게 이제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황유하=저희가 이제 미 연준 금리 인하뿐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었던 게 정치적 이슈였잖아요. 대통령 선거가 얼마 전에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게 바뀔 거라 생각하거든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는데 이게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박희찬=경제 정책이 중요하거든요. 지금은 내수를 빨리 살리겠다 이를 위해서 예산을 대규모로 추가해서 풀겠다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일단은 재정정책의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게 이제 빨리 죽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 나와서 내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그림이 나오면 주가에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야겠죠. 그런 부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미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고요.
또 하나의 포인트는 전 정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왔고 이번 정부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정책을 해나갈 것이고 관련해서 상법 개정을 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장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 투자자들이 돈을 투입하는 데 있어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황유하=말씀해주신 것처럼 밸류업이 현재 시장에서 핫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잖아요. 앞선 정부에서 시작했던 국내 증시 밸류업 제도가 신정부에서 수행해야 할 과제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제도적 변화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증시 활성화랑 한국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제도 개선이 시급할까요?
◇박희찬=일단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주를 배려하고 상장사로서 책임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늘리게 되면 우리 시장이 선진국 모델에 가까워지는 것이고 그것이 국내 투자가나 해외 투자가의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력을 해나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에서의 반응은 명확하잖아요.
금융섹터는 밸류업에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해 지난해 은행주가 많이 올랐고 올해는 증권주가 많이 오르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외 수많은 제조업이나 수출이 많은 쪽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한다 해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아요. 금융섹터야 국내기반으로 돈을 잘 버니 그걸 가지고 주주환원을 위해 노력하는 게 시장에 먹히지만 수출제조업, 특히 해외경쟁 기업들은 중요한 게 주주환원이 아니고 경쟁력이죠. 특히 중국과 싸워 이겨야 하는 경쟁력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쪽에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한마디로 제도적인 장치 강화는 중요하지만 어쨌든 본질적으로 기업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고 그런 걸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 자율적인 노력들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주가 자체를 끌어올리는 데 있어 너무 무리한 스탠스를 취하기 보다는 본질적으로 정부가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황유하=밸류업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 밸류업 정책에 역행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특히 일부 경영진이 지배력 강화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자진상장폐지를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밸류업 정책에 혼선과 신뢰도 하락을 유발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박희찬=기업들이 상장하는 이유는 돈을 모집하기 위한 거겠죠. 그걸로 새로 투자도 하고 새로운 활동을 하기 위한 것이고 마켓에 오픈하는 거 자체가 수많은 주주를 만나는 의미이지 않습니까. 그걸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 없다면 상장폐지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금융당국에서 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싫은 회사들은 상장폐지를 하는 게 시장에 도움이 된다고 봐요. 특히나 우리나라의 문제점 중 하나가 전체 시가총액 대비해서 상장기업 숫자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상장폐지도 선진국 대비해서 너무 적어요. 전체 주식시장에 공급된 공급으로 작용하는 기업들의 숫자가 적어지면 그것도 간접적으로 밸류업의 기회를 준다고 보거든요. 저는 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밸류업 간담회에 가서 이야기를 할 때 상장폐지가 늘어나게끔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금융당국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황유하=상장사가 많고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업들도 상장한 상태잖아요. 그걸 한 번 솎아낼 될 때가 왔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박희찬=그런 시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미 많이 지났다고 보고요. 골든타임이다 이런 관점은 아니고 지금은 말씀드린 대로 상장기업 숫자가 시가총액 대비 너무 많기 때문에 늦었지만 줄여나가는 부분들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생각하고요. 자발적으로 빠진다고 하면 굳이 막을 필요가 없지 않으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황유하=최근 유상증자도 시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작년 말부터 많은 대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하면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하고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도 어느 정도 자제했으면 좋겠다 하는 제지를 하기도 했지 않습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도 하고 유상증자가 무작정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게 아니라 더 나은 경영, 발전을 위해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대로 주주들 입장에서는 너무한 거 아니냐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 흐름 사이에서는 어떤 스탠스와 반응을 보여야 할까요?
◇박희찬=기업과 금융당국들 서로가 자기의 목적에 맞게 소통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이제 어쨌든 최근 이슈가 됐던 무리한 유상증자에 대해 왜 하는지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회적으로 오픈되고 하는 게 사회적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과정에서 서로 절충점을 찾는다면 그런 게 좋은 거죠.
유상증자량이 많다는 게 무조건 제지를 해야 할 이유가 되진 않겠죠. 기업이 그만큼 투자할 곳이 많으면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너무 금융당국이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기업 자율성을 보장하고 주주의 이익도 보호하는 중간에서 잘 찾아야 하는 거죠. 사실상 정치 같은 거잖아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서로 간 이익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잘 이야기하면 좋을 거 같아요.
◆황유하=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소액주주를 위한다는 명목이 있으니까 그걸로 제지하는 건 명목상 괜찮지만 그럼에도 기업에게 어느 정도 자율권은 보장해 줘야 한다.
◇박희찬=그렇죠. 많으면 왜 많이 하냐 소명의 기회를 더 많이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민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유하=그러면 주주들과 기업들 사이에서 잘 조율해서 부담이 크게 되지 않는 선에서 유상증자를 하면 괜찮겠네요.
◇박희찬=네, 그리고 기업들은 이제 모집한 자금을 적절하게 이야기했던 대로 쓰면 되겠죠. 그리고 시장에 신뢰감을 주는 행동을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
◆황유하=그러면 이제 유상증자를 넘어서서 공매도 이야기로 가보려고 하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작됐던 공매도 전면 금지가 올해 끝났습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이후에는 일부 성장주를 중심으로 급락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시장 입장에서는 갑자기 주가가 하락하는 게 예민하잖아요. 공매도의 순기능과 향후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박희찬=일단은 공매도는 사실 주가가 너무 한 방향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순기능이 있어요. 그러니까 공매도와 관련한 연구자료들을 보면 마켓이나 특정기업, 섹터의 주가 변동성을 전체적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단 말이에요. 공매도나 비슷한 제어장치 없이 일반적으로 매수일방향적인 측면으로 주가가 올라서 과도하게 일정선을 넘어서게 되면 버블이 발생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공매도 제도가 잘 되어있으면 애초에 그런 상황이 잘 안 만들어지게끔 하는 역할을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2023년도에 배터리 관련된 주가의 오버밸류가 발생했을 때도 사실 그런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일이 발생했다고 보는 거고요. 공매도 제도는 웬만하면 선진국에서도 채택하고 있고 시장의 뎁스가 두터워지게 만드는 장치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문제점으로 주목되고 있는 건 투자가들 사이의 비대칭적인 문제입니다.
자금력이나 이런 걸 감안해 적당한 차등만 주게 되면 큰 문제가 없다 생각합니다. 원체 순기능이 큰 제도기 때문에 약간의 차등적인 조치가 있다는 것이 그 제도를 폐기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황유하=공매도도 공매도지만 최근에는 환율도 상당히 변동성이 극심해서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잖아요. 달러와 엔화 모두 널뛰기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자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 하반기 환율 흐름에 대한 전망이나 투자자들이 조심하거나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을까요?
◇박희찬=일단은 저희가 달러는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어요. 사실 달러가 오랜 기간 동안 10년 동안 강세 기조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약세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원화는 저평가가 심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평가가 해소되는 상황으로 판단해요.
올해 연초에는 달러가 1470~1480원 거의 1500원에 근접했었고 지금은 130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는데요. 1300원대 중반이라 해서 원화의 저평가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더 원화가 강세로 가고 달러의 원화 환율이 떨어질 여지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저평가의 수준은 덜해졌거든요. 1500원에 가까울 때랑 1400원대 중반이라 하면 저평가의 수준이 차이가 나잖아요. 균형 수준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원화가 강세로 가는 데 있어서는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펀더멘탈로 설명하면 수출이 좋을 때 원화가 강하단 말이에요. 당장은 관세 이슈로 인해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한동안 보일 상황이기 때문에 원화가 강세로 가는 데에 있어서 일단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현수준 1400원대 중반 수준에서 한동안 머물러 있을 거 같고 달러값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수요가 꽤 있을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달러 환율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까지 봤을 때는 1300원 수준까지는 더 떨어지는 그런 그림이 연출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주식 투자를 할 때에도 달러 자산에 대한 포지셔닝을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 외로 분산해야 하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어요.
◆황유하=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질문인데요. 하반기 시장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센터장님의 추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희찬=주식 관점에서는 중국 주식, 인도 주식 늘리라고 추천드리는 상황이고요. 그 다음에 주식 외에서는 한국 채권이나 금, 또는 일부 핵심 가상자산 이런 것들은 해도 괜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 주식 내에서는 순환매 기대감이 있지만 당분간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못 하는 상황이 이어질 거라 보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경기민감주로 바꾸기보다는 기존 잘 나가던 주식들에 집중하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주도주라 말씀드릴 수 있는 그런 쪽에 대해서 집중해나가는 전략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천해 드리는 핵심적인 섹터는 방산, 조선, 원전, 그리고 뷰티, 증권 이런 정도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황유하=네, 오늘 긴 시간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는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도 시장의 읽는 힘이 조금씩 더 중요해지는 요즘입니다. 오늘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센터장님의 깊이 있는 분석이 시청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딜사이트경제TV 개국 1주년 특별대담 "하반기 경제를 말한다" 진행을 맡은 황유하였습니다.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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